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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지·던진 메시지가 곧 전략…D-5, '5인 5색' 총력전

입력 2017-05-04 22:17 수정 2017-05-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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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 오늘(4일)도 거의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오늘이 목요일이고 금, 토, 일, 월. 현실적으로 사흘밖에 안 남은 상황입니다. 후보들은 그만큼 바빠졌을 테고 마음도 분주해졌겠죠. 유심히 살펴보면 그 안에 좀 서로 다른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정치부 서복현 기자와 함께 잠깐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들이 어떤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가 있습니까, 우선?

[기자]

크게 두 가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어디를 방문했느냐가 되겠고요. 두 번째는 던진 메시지입니다.

[앵커]

기호순으로 한 번 보죠. 우선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을 찾았죠?

[기자]

사전투표 첫날이죠. 서울 삼성동 코엑스, 경기도 고양을 찾았습니다. 코엑스에선 연예기획사 관계자와 젊은 연예인을 만나 한류 문화콘텐츠와 관련 간담회를 했는데요. 대중문화 소비의 최대 계층으로 꼽히는 2,3,40 표심을 자극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발언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었나요?

[기자]

경기도 고양 유세에서 나온 발언 들어보시죠.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지금은 '투대문'이다. 맞습니까. '투대문'해야 '어대문'된다. 맞습니까. 민주정부 들어서야 진보정당도 활동 공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죠?]

어대문, 투대문은 어차피 대통령 문재인 이 말을 줄인 말이고요. 그런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서 자칫 어대문이라는 생각으로 지지층이 투표하지 않을 걸 우려해 투대문,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을 강조했고요.

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진보 정당의 활동 공간이 생긴다는 논리로 지지층이 심상정 후보로 이탈하는 걸 막으려 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는 오늘 어디를 갔습니까?

[기자]

어제는 대구, 오늘은 경북 안동입니다. 보수정당의 강세 지역이라 불리는 TK 표심을 호소한 거고요. 이후 충북 충주와 제천, 강원도 일정 소화했습니다.

현재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인상적인 건 방문 지역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충북 제천에서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불렀습니다.

[앵커]

오늘 용서라는 단어를 쓴 것 같습니다?

[기자]

홍 후보는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면서 용서라는 단어를 강조했습니다. 친박 의원들 당원권 정지 풀어서 용서해주고 복당하려는 바른정당 의원들도 용서해준다는 건데요. 보수 적자임을 강조하면서 보수층 결집에 힘쓰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친북정권 세워서는 안 된다. 그겁니다. 그래서 모두 하나가 되기 위해서 친박들 그리고 비박들 이분들 모두 하나가 돼서 5월 9일 대선에 나가는 것이 맞겠죠?]

[앵커]

안철수 후보도 오늘 TK 지역 혼자 걸어 다녔다면서요? 수행원들과 함께.

[기자]

네, 안 후보 역시 TK 지역 지지가 급한 상황인데요. 4박 5일 간의 도보 유세에 들어갔는데 그 출발점을 대구로 잡았습니다.

특히 120시간의 도보 유세는 실무진이 반대했는데도 본인이 강행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마지막 승부수로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유세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발언은 어땠습니까?

[기자]

일단,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1번, 2번은 과거입니다.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겁니다. 3번, 4번, 5번은 미래에 대한 선택입니다. 과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미래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안 후보는 보수 지지층 이탈을 고민해왔는데요. 전략이 조금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보수층 결집보다 범위를 넓혔습니다.

당선되면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에게 개혁 공동정부 참여를 제안하겠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문 후보와 홍 후보를 배제하고 그 중간을 파고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신한테 안 찍으려면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를 찍으라고 다른 후보들의 선거운동까지 해 준 것으로 얘기가 나옵니다. 유승민 후보는요?

[기자]

개혁보수를 강조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젊은 층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아들, 딸과 함께 서울에 있는 대학교 5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후보인 홍준표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썼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 망하는 보수, 썩어빠진 보수한테는 한표도 주면 안 된다 생각하고…홍준표 후보나 그 당 국회의원들이나 보수란 말을 입에 올릴 자격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는 오늘 제주를 방문했더군요.

[기자]

네, 제주를 갔는데요. 국회에서 사드 비용 관련 긴급 좌담회를 한 뒤 제주대학교를 찾아서 청년 상속세와 비정규직 차별금지법 등 청년 관련 공약을 설명했습니다.

역시 젊은 층 표심잡기에 나선 겁니다. 이후에는 경남 거제로 이동해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희생자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그중에 제주에서의 발언 들어보시죠.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촛불의 맨 선두에 선 분들이 이 자리 계신 청년 여러분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촛불 정부여야…]

[앵커]

여기까지죠? (네) 잘 들었는데, 하여간 이번 선거가 또 한 가지 관심이 가는 부분은 과거 선거에서는 이제 누가 되느냐 하는 것에만 많이 쏠렸는데 이번에는 어쨌든 짧은 선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섯 후보들의 나올 성적표가 다 궁금한 그런 선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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