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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달랑 1곳…긴 줄에 '포기'도

입력 2017-05-04 20:28 수정 2017-05-0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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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런 사전 투표 열기에 중앙선관위의 대응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투표소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겪은 것은 그렇다 치고 기다리다 아예 투표를 못 한 곳도 있습니다. 특히 공항이나 역은 이미 탑승시간과 승차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천공항 같은 곳은 투표소가 달랑 하나였습니다. 투표를 하려던 유권자들은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비행기 시간 때문에 결국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관위는 다른 핑계로 기표소를 늘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앞입니다.

길게 늘어선 행렬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넓은 인천공항 안에 사전 투표소는 3층에 한 곳뿐이었습니다.

[이재구/인천 중구 : 투표장소를 3~4군데로 늘렸으면 좋겠어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니까 그냥 떠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오전부터 소셜미디어에는 인천공항 사전투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투표소 안 기표소는 12개였지만 밀려드는 유권자들을 감당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선관위는 현행법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공직선거법에 읍, 면, 동마다 사전투표소를 1개소씩만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투표소 내 기표소는 선관위 재량껏 늘릴 순 있었지만 선관위는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기 대선에 투표 참여 의지가 높고 특히 징검다리 연휴로 사전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선관위가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진행되지만 선관위는 추가로 기표소를 늘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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