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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20%' 뛰어넘나…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7-05-04 20:51 수정 2017-05-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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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첫날 사전투표율이 5.45%였고요. 이틀간 총 12.2%로 마감을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오늘 하루 투표율만 11.7%가 지금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작년 총선의 두 배를 뛰어넘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첫날 상황으로만 놓고 볼 때. 내일까지 합치면 20%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더군요.

[기자]

네, 그런 예측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대선 때보다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이런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선관위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투표하겠다" 응답은 86.9%로 높습니다. 지난 대선 전과 비교해보면 79.9%였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올라간 수치고요.

그중에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사람도 20.9%로, 지난 총선 때보다 6%p 정도 높았습니다.

[앵커]

아무튼 전체 투표율은 올라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전투표란 게 기본적으로 투표를 못 할 뻔한 사람들에게 참여기회를 주는 제도니까요.

지난 총선 때 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실제 투표율을 약 5%p 정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전투표가 없던 2012년 대선 투표율이 75.8%였으니, 이런 분석이면 이번 대선에는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만약 80%를 넘기면 97년 대선 이후 20년 만이겠군요. 어느 지역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지도 관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끝난 사전 투표율은 지역별로 나왔습니다. 전남이 16.8%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9.7%로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어떤 해석이 가능합니까.

[기자]

먼저 오늘 하루 투표율이라 더 정확한 분석은 내일 사전투표가 끝나야 하겠지만, 우선 호남이 높다는 건 이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할 거란 분석이 가능합니다.

반면, 대구, 경북 지역에서 낮다면 이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던 호남 지역이 17~18%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또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구 부산 지역은 상대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적었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이 이른바 공천갈등으로 대립하자, 이 지역의 관심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물론, 아직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 지역별 투표율로 전체 판세를 예측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연령별 투표율은 안 나오죠?

[기자]

원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번이 세 번째 적용되는 사전투표인데요. 처음 도입된 2014년 6.4 지방선거 때는 공식 선거일 전에 공개를 했습니다. 그러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지난 총선부터 공개하지 않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지난 총선 이후 나온 분석 결과를 보면 19세, 20대 사전투표율이 18% 정도로 높고 30대부터는 뚝 떨어집니다.

이처럼 젊은 층 투표율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춘석/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 : (사전투표제 도입의) 효과는 젊은층의 투표참여 기회를 더 준 겁니다. (그 결과) 20, 30대 투표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졌고, 그 계층들은 주로 야당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앵커]

이런 예측에는 많은 변인들이 존재하고 특히 이번 대선은 시기도 앞당겨졌고. 상황이 여느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분석들이 다 맞을지는 결국 나중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겠죠? 아무래도.

[기자]

네. 대선 당일 투표율이 더 높고, 5060세대는 주로 대선 당일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사흘 치를 다 합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번 대선은 지역별 쏠림현상이 많이 약화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각 후보들은 지지층을 최대한 많이 투표장으로 데려와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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