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스페인 감염자, 이란 추월…이탈리아선 하루 사망 600여 명

입력 2020-03-21 19:14 수정 2020-03-22 0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조금 전 전해드린 것처럼 우리 정부가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는 건 현지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탈리아에선 사망자가 하루에만 600명 넘게 나왔습니다. 스페인 감염자 수도 이란을 넘어섰는데 특히 수도 마드리드에서 숨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 집단 감염이 일어났는데요. 승객 상당수가 이미 배에서 내린 상태라고 합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루미노사호가 프랑스 마르세유항으로 들어옵니다.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를 출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가던 길이었지만 항해를 중단했습니다.

6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이들이 내린 뒤 계속 항해했고 이 중 2명이 뒤늦게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자 감염 가능성이 있는 75명을 검사했고 36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결국 배를 멈춘 겁니다. 

그런데 승객 1400여 명 중 600여 명은 이미 내려 프랑스 시내로 귀가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간 상태라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유럽에선 지금까지 12만7천 명 넘게 감염됐고, 약 6천 명이 숨졌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는 하루에 확진자가 6천 명 가까이 나와 총 4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600명 넘게 추가돼 중국보다 800명 가까이 많습니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약 2만 명까지 증가해 이란보다 많아졌고 이 중 1000여 명이 숨졌는데 63%가 수도 마드리드에서 나왔습니다.

마드리드 병원에선 환자를 더이상 받을 수 없어 시내 호텔까지 임시 병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이 학교와 식당을 닫고 국민들의 이동도 통제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개월은 심각한 혼란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비교적 피해가 적었던 중남미도 30여 개국에서 환자가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관련기사

유럽서 입국한 한국인-장기체류 외국인은 '2주 격리' 스페인서 입국 뒤 확진, 또…'유럽발 코로나' 증가세 유럽대회 다녀온 펜싱 국가대표 '확진'…대표팀 자가격리 유럽연합, 여행 30일간 제한…독일 확진자 한국 추월 입국자 잇단 확진…유럽 모든 국가에 '특별절차' 적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