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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주저앉은 칠산대교…'부실시공' 정황 드러나

입력 2016-08-30 10:59

국과수 감식결과 '상판-교각 연결·고정 장치 제대로 안 조여져'

경찰, 부실시공 확인되면 시공사 관계자 등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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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식결과 '상판-교각 연결·고정 장치 제대로 안 조여져'

경찰, 부실시공 확인되면 시공사 관계자 등 입건

폭삭 주저앉은 칠산대교…'부실시공' 정황 드러나


폭삭 주저앉은 칠산대교…'부실시공' 정황 드러나


전남 영광 칠산대교 상판 기울림(전도) 사고의 원인이 '커플러 (Coupler)'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시공 의혹이 현실화 되고 있다.

커플러는 다리 상판과 교각을 고정하는 장치로 강봉(쇠기둥)과 강봉을 연결해 구조물을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광경찰서는 사고현장을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칠산대교 상판과 교각을 연결·고정하는 커플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사고원인 조사서를 최근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커플러는 현장 작업 인부가 직접 수작업을 통해 조여야한다.

경찰은 현장 작업자들이 커플러를 제대로 조이지 않고 시공해 강봉이 끊어지면서 상판이 균형을 잃고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기울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가 끊어진 강봉 16개를 가져가 재질, 규격 등 문제점을 분석중이다. 분석결과는 9월 중순께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안다"면서 "최종적으로 국토부 분석자료와 국과수 감식결과를 종합해 사법처리 대상을 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칠산대교 원청 업체인 대우건설 관계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한바 있다.

국과수 감식결과 부실시공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국토부 분석결과에서도 문제점이 불거질 경우 참고인 중 상당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주저앉은 칠산대교 상판은 익산청이 지난 9일부터 해체 작업을 시작해 지난 26일까지 모든 공정을 완료했다.

해제 작업은 'DWS(Diamond Wire Saw·공업용 다이아몬드 와이어 절단)공법'을 이용해 상판을 절단한 뒤 크레인으로 옮겨 상판 조각을 대형압쇄기를 이용해 완전 해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칠산대교 사고는 지난 7월8일 오전 10시57분께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공사 현장에서 상판이 시소처럼 바다 쪽으로 기울어 작업 중이던 국내외 근로자 6명이 다쳤다.

이 교량은 국도 77호선으로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를 연결하는 해상 대교다. 익산청이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행하고 있으며 국비 1467억원이 투입됐다.

사고 당시 공정률은 47%로 해상교량 교각과 주탑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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