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흔들리는 '북·미 협상'…청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 노력"

입력 2019-03-15 20:17 수정 2019-03-15 22:33

문 대통령, 순방 중 보고받아…안보실 대응 지시
"무너지는 것 순간"…회견 전부터 심각성 인식
북, 협상용 발언 통해 미와 '기싸움' 가능성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문 대통령, 순방 중 보고받아…안보실 대응 지시
"무너지는 것 순간"…회견 전부터 심각성 인식
북, 협상용 발언 통해 미와 '기싸움' 가능성도


[앵커]

청와대는 오늘(15일)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금 순방 중입니다. 오늘 그래도 기자회견 내용을 곧바로 보고받았죠?

[기자]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도중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기자회견 내용을 전달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안보실로부터 관련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유선으로 실시간 보고를 받고 있는데요.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언이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을 통해서 번역돼 전달됐기 때문에, 안보실에서 직접 원문을 살펴보고 문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안보실에서) 최선희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서 진의를 파악하고…]

[앵커] 

아무래도 이제 북한이 협상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 아닙니까? 아무래도 청와대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겠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어렵게 이곳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최 부상의 회견 전부터 청와대가 이 북·미 간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청와대는 이 국면이 강대강으로 치닫지 않도록 북한을 비공식 루트로 접촉을 해서 최대한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설득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도 저희가 보도해 드렸지만 일단 오늘 발언 내용 대부분은 이제 협상용 혹은 미국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 핵심 당국자는 북·미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최선희 부상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향해서 강도적인 태도를 보인다거나 또 기이한 협상태도를 보인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 부상은 앞서 지난해 5월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미국을 향해서 무도하다거나 혹은 구태여 붙잡지 않겠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발언들이 엄포성이라고 하더라도 협상의 틀 자체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앞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북·미 간 관계가 굉장히 취약한 상황에서는 사소한 언행도 굉장히 재앙으로 갈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북·미 냉각기 상당 기간 계속되는 것은 좀 분명해 보입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할 성명이 변수가 되겠군요? 

[기자]

신년사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발표할 경우에는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 부상이 오늘 최고지도자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라고 말한 만큼 미국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할 수 있습니다.

또 대내적으로는 미국과 협상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자력갱생하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발표 시기는 다음 달 초 최고인민회의 개막에 맞출 거라는 예측이 있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폼페이오 "북, 실험 중단 유지될 것"…비핵화 약속 환기 유엔 안보리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여전히 유지" 폼페이오 "비핵화 행동만을 믿는다…대화 계속할 것" 침묵 깬 북 "단계적 비핵화"…하노이회담 이후 첫 입장 '단계적 vs 일괄타결' 북·미 샅바싸움…접점 방법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