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남에게 증여된 땅과 관련해서 저희 취재진이 단독으로 포착한 내용도 있는데요, 이 땅을 이 후보자의 장인이 산 그 날에, 이 후보자의 초등학교 동창이 바로 옆의 땅을 샀고요, 1년 뒤 장모에게 팔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동창의 땅이 차남에게 증여됐다는 건데, 이 후보자의 몰랐다는 해명이 석연치가 않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이완구 총리 후보자 차남에게 증여된 성남시 분당의 땅.
두 필지가 구분 없이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하나는 이 후보자 장인이 2000년 6월 29일 사들였고, 다른 하나는 2001년 7월 이 후보자 장모가 사들였습니다.
장모에게 땅을 판 사람은 강모 씨.
강씨는 JTBC 취재 결과, 충청향우회 서울 모 지역 연합회장으로, 이 후보자와 충남 홍성에서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 사이였습니다.
또, 강씨가 이 땅을 맨 처음 산 시점도 2000년 6월 29일로, 이 후보자 장인이 옆 필지 땅을 매입한 때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분당 땅을 이 후보자 장인과 강씨가 같은 날에 사들인 셈인데, 이 후보자가 그 과정을 몰랐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장인과 장모의 토지 매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듯한 취지의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 : (장인이) 외국에 의사로 계시다가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시겠다고 해서 내 것도 아니고 처가쪽 것이니까 했는데, 그래서 사셨겠죠?]
JTBC는 강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