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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7억에 산 땅 현재 시세 37억…10년 사이 5배

입력 2015-01-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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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 좀 짚어보겠습니다. 특히 아들에게 증여된 땅과 관련해서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 후보자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2배 정도 올랐다고 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직접 현장에서 취재를 한 결과, 실거래가로 따지면 10여 년 만에 5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0년과 2001년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각각 사들인 땅은 2002년 이 후보자의 부인에게 증여됩니다.

땅값은 그동안에만 78%가량 올라 있었습니다.

2000년 초 성남시가 땅 주변에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준 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 후보자 부인이 소유했던 땅은 이 가로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약 1230여㎡ 정도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대지에는 아무런 건축물도 들어서 있지 않고요, 이 주택단지 주변에는 현재 32개 동 정도의 주택이 들어서 있습니다.

전원 주택단지 외에는 여전히 보존녹지지역으로 묶여있어 개발이 제한돼 있습니다.

2011년 다시 이 후보자 차남에게 증여될 때에는 공시지가가 390% 올랐습니다.

이 후보자는 장인의 최초 구입가격이 7억 5600만 원이고 현재 공시지가가 20억여 원이므로 2배 정도 올랐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2015년도이니까 14년 만에 20억 원 안팎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럼 약 2.4~5배 올랐는데 (투기인지) 여러분이 판단하세요.]

하지만, 공시지가가 아닌 현재 실거래 가격은 3.3㎡ 당 약 1000만 원으로, 총 37억여 원에 이릅니다.

[주택단지 관계자 : 어떤 분은 (3.3㎡당) 1000만 원 되도 안 팔겠다는 분들도 있고요…]

[공인중계사무소 대표 : 거기는 (3.3㎡당) 1000만 원 달라고 해요, 부자동네예요.]

이 후보자는 그동안 증여세 등 세금으로 6억 3700만 원을 낸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본다면 소홀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일부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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