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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다시 찾아온 '총수 부재' 위기에 굳은 표정

입력 2017-02-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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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다시 찾아온 '총수 부재' 위기에 굳은 표정


삼성그룹 사장단은 다시 맞은 '총수 부재' 위기에 그 어느 때보다 극도로 말을 아끼며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15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약속이나 한 듯이 굳은 표정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다수의 사장들이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한 가운데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근 현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 14일 이 부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뒤에 나온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고, 최씨 추가 우회지원이나 블라디미르 구입 등에도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이 다시 돌고 있다. '오너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은 최근까지 여러 번 검찰수사에 휘말렸지만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인 고(故) 이병철 전 회장부터 이건희 회장까지 구속과는 인연이 없었다.

삼성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 속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상황만은 막겠다는 의지다. 이미 경영전반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아왔지만 '총수 부재'라는 상황은 차원이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법무팀에서 법원 심리를 준비 중"이라며 "외부 법무법인과의 공조를 통해 영장 청구 기각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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