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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설주 커플 시계, 둘 사이 건재함 보여주는 듯"

입력 2013-12-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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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나오셨습니다.

Q. 북한에서 '추모대회'가 갖는 의미는

[안찬일/소장 : 이미 열린 것인지, 열린 것을 녹화해서 방송할 것인지 모르겠다. 최근 정변 직후 추모행사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이전에도 당일에 열린 사례에 비추어볼때 오늘 안 열린다면 내일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김용현/교수 :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사망때, 김정일 1주기때 보면 전날 추모대회를 하고 당일날 금수산 태양궁전을 가서 참배하는 형식을 보였다. 작년에는 1주기였기 때문에 상당히 성대하게 했다고 봐야할 것 같고, 이번에는 그런 추모대회를 내일 할지, 오늘 있었던 충성결의대회로 대체하는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도 있다.]

Q. 추모식에 김경희 등장하나

[안찬일/소장 : 나올 가능성이 높고,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각도에서 보기보다는 건강상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나오던 안나오던 정치적 위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 다만 이설주가 나올 것인지가 궁금하다. 두 여인이 관심이고 김정은 좌우측이 바뀔텐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김경희-장성택 이혼설, 사실인가

[김용현/교수 : 내일 등장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김경희는 김정일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고 김정일이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여동생이다. 애정은 매우 컸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김정은도 그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성택 사형 과정에서 김경희를 어떤 식으로 실각했거나 그런 말은 전혀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사실상 장성택 처형 이전에 부부로서의 관계는 정리됐을 가능성이 높고, 사실상 최근 두 사람 관계가 좋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위상에 관해서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본다.]

Q. 김경희, 장성택 처형에 주도적 관여했나.

[안찬일/소장 : 이번 사건은 혈족과 비혈족 대립 갈등, 장성택에 대한 증오심 등으로 나타났다. 장성택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세력들이 김정은을 움직여서 이번 정변을 일으켰다고 본다. 북한의 정변을 '보통강 정변'으로 이름 지어야 한다고 본다. 보통강 특각에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용현/교수 : 북한 내부에 김정은 체제로 빠른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이번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때문에 여러가지 현상들이 김정은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는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Q. 김경희, 실질적 권력행사 못 한다는 말 있는데

[안찬일/소장 : 김경희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건강이상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4~5월 주중대사와 말도 타고 했다. 갑자기 건강이 악화될 일이 없어 이번 추모 대회에 꼭 나올 것이라고 본다.]

Q. 이설주 2달 가까이 잠적한 이유는

[안찬일/소장 : 다분히 의도된 것이다. 이설주 아무 이상 없다. 정치적으로 도발하지 말라는 경고과 광고로서 내보낸 것이다. 북한의 실수도 아니고 이설주의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김용현/교수 : 추도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시아버지 2주기 추모식이기 때문에 유교적 정서로 봐도 충분히 참석할 수 있다고 본다. 이설주 개인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북한 최고 지도부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차원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너무 언론이 과대포장해서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Q. 김정은-이설주 커플 시계, 이설주 건재 의미하나

[안찬일/소장 : 둘 사이가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김정은의 분노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지 않다보니 개인적인 증오심 아닌가 하고 이설주와 장성택을 계속 연결하는데 이 부분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Q. 김정은 연일 공개행보, 의도는

[김용현/교수 : 김정은의 권력은 문제없다는 것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고, 현지지도를 간 장소들이 군, 주민 생활과 관련된 곳인데 그에 대한 김정은의 통제나 행보가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외부나 내부에 보여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고뇌를 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최고 지도자로서 대담한, 담대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Q. 장성택 처형하고 주민들 포상한 이유는
[김용현/교수 : 포상 등을 통해 김정은이 끊임없이 주민, 엘리트와 소통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문제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정치적 행보라고 볼 수 있다.]

Q. 장성택 측근 잔류한 까닭은

[김용현/교수 : 장성택 지우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것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중요한데, 과거에는 숙청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사회운동을 동반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상황을 보면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라인이 군 쪽에 집중되지 않았고, 그 중에 가까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소수로 정리하고 사회운동을 통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직할 통치제제에 충성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안찬일/소장 : 김국태 추모대회에서는 놔두다가 내년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면서 내각이니 당이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장성택맨을 놔두고 있다. 보통각 특각에 모였던 사람들을 숙청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내년 4월까지 완만하게 한명한명 잘라내지 않을 까 본다. 김정은 시대로의 재편이 내년 4월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 정변의 대상이 누구냐고 물으니 최고 영도자다라고 공식적으로 실었다. 장성택이 잘하려고 하는데 김정은이 친 것으로 본다. 북한 스스로가 정변으로 규정했다는 점을 보면, 외부의 적 가지고 안되겠고 내부의 적을 하나 더 만들어 북한을 통치해야 한다는 전략을 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Q. 김정은의 정치적 지도력 어떻게 보나

[김용현/교수 : 김정은은 갑자기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소 2~3년 간 지도자 준비를 했다고 봐야한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온 것은 사실이다. 그것으로 보면 급속도로 김정은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끌고 가고 있고. 지도력이 관철되고 있고, 김정은 수령제로 빠른 속도로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Q. 김정남 신변 이상 생겼나

[안찬일/소장 : 장성택이라는 바람막이가 사라진 것은 맞다. 김한솔이 최근 학교를 떠났다고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위험한 것 같으니 불러들이지 않았나 싶다. 망명을 생각한다면 합쳐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의 국가안전부에서 김정남을 잘 관리해주고 김한솔을 신경써 준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그들을 찾아가서 위해하거나 그럴 우려는 아직 없다고 본다.]

Q. '주석단'은 어떤 자리인가

[안찬일/소장 : 작년에 장성택은 앞줄 최용해 바로 옆에 앉았다. 현영철도 지금 군단장하고 있고 김격식도 장례의원에 들어오지 못했다. 당 관료나 호위 계통의 간부들이 약진하고 있다.]

Q. 공포정치-유화정책 병행하는 북한 속내는

[김용현/교수 :장성택 처형은 내부 정치적인 문제일 뿐이고, 전반적으로 대외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이전 북한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다. 개성회담을 하자면 북한이 소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도 지금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차원에서의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다고 볼 수 있다.]

[안찬일/소장 : 과거 중요한 문제가 있을때 장성택에게 물어보고 좋다고 하면 김정은에게 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무너졌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서는 판단에 고민이 있을 것이고 미숙한 점들이 보일 수도 있다. 군사적 판단도 제대로 못 내리면 도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설 사무조직 설치를 지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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