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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김근식 "김정은 공포정치 1막은 끝난 듯"

입력 2013-12-16 16:25 수정 2013-12-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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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괘씸죄 장성택…사형으로 일단락"
-김정은, 자신감 붙으면 대화공세 가능성
-대화 전환 국면 감안, 자극 표현 자제를

■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 진행 : 정관용 교수
■ 출연진 : 양무진 교수, 김근식 교수

◇정관용-오늘 오전에 평양에서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가 열린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내일이 바로 2주기 추도식이 공식적으로 열린 그런 날이죠. 과연 여기에 김경희가 등장을 할지 또 북한의 주석단, 서열 순위는 어떻게 될지 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북한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의 양무진 교수 어서 오십시오.

◆양무진-안녕하십니까?

◇정관용-경남대학교 김근식 교수 어서 오십시오.

◆김근식-안녕하세요.

◇정관용-추도식이 원래 2주기는 내일이잖아요. 그런데 오늘부터 하나요?

◆김근식-지난 1주기의 사례를 견주어보면 본래 하루 전인 오늘 했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오늘 할 것으로 대충 예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오늘, 내일 그러면 연속...

◆김근식-오늘은 중앙추도대회라고 해서 이제 공식적인 전 국민적 행사를 하는 것이고 내일은 이제 보통 기일 아닙니까? 기일이니까 제삿날이기 때문에 측근들, 실세들하고 가족들이 금수산 기념궁전에 가서 참배하고 가는 것이죠.

◇정관용-장성택 처형 이후에 대대적인 숙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는데 지금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지금 보고 계세요?

◆양무진-글쎄요, 지금은 장성택에 대한 선거 내용만 볼 때는 가령 정권 참탈, 국가전복음모. 거기에 비해서 북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행진지도를 각별히 나온다든지 또는 장성택과 직간접적 관련된 협조자들, 이런 사람들이 김국태의 장례위원회에 들어간 걸 볼 때 아마 장성택의 국가전복음모, 이것은 하나의 외형상의 내세우는 거고 실제적으로는 괘씸죄가 아니겠나,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장성택의 사형으로 거의 숙청은 마무리가 아니겠냐, 이렇게 보여지고 그런 측면을 봤을 때 아마 이번에 김국태의 장례위원회, 지금 장성택과 가깝다는 일종의 당, 정, 군.다수의 사람들이 장례위원에 들어가 있습니다. 일례로 지금 부총리죠. 또 이제 군 안에서는 인민보안부장을 한 최부일이 들어가 있고 또 지금은 당에서는 이 근로단체부장인 이영수 이런 사람들 다... 특히 당의 경리인 문경덕. 이런 사람들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장성택의 측근 내지 협조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사람들이 건재함을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장성택의 처형으로 일단 이 건은 마무리가 아니겠나,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정관용-김국태라는 사람은 누구예요? 김국태 장례위원에 올라간 걸 쭉 설명해 주셨는데.

◆양무진-김국태는 북한에서 정치국위원이고 당 군 여기서 나온 거고 특히 북한에서 김책,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의 동료로서 항일 빨치산에 도움을 준 그런 사람입니다. 그의 자제죠. 그런 측면에서 북한에서는 상당 부분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대대적 숙청이 이어질 듯. 이게 지난주의 상황이었는데 방금 양 교수께서는 장성택 사형으로 일단락. 전혀 상황이 달라진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김근식-글쎄요. 더 지켜봐야 되겠는데요. 일단 공개적인 숙청은 저는 이걸로는 표현화되지 않을까, 더 이상. 그러니까 장성택의 숙청은 우리가 지금 놀랍고 경악했던 게 숙청의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다 보여준 거 아닙니까? 언론에 공개하고 북한에 관행매체에 공개하고 전세계에 자기들 인민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충격적이었던 것인데 그런 숙청은 제가 봤을 때 앞으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다음에 그러니까 장성택 일당이라고 표현되는 장성택과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숙청이 저는 지속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과 같은 공개적인, 공식적 숙청은 저는 없을 거라고 보고 다만 이제 관련된 사건과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판결문 보면 대동강 타일공장에 무슨 대리석을 놨는데 못 놓게 했다든지 아니면 평양에 산림이 많이 그게 엉망이 됐다든지 이런 몇 가지 사례들을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그 사건과 관련돼서 관련자들을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장성택과 관련된 추후의 후속적인 숙청의 작업들은 비공식,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지만 장성택 경우에서처럼 공개적인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양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측근들이 건재하다는 이야기도 되고 또 하나 저는 하나 덧붙이면 측근이라고 우리 언론에서 이야기되는 사람이 말로만 측근인 사실은 장성택 일당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정관용-그래요?

◆김근식-지금 말씀한 노두철 내각 부총리가 왜 측근으로 이야기되냐면 작년 12월에 만들어진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있는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이 장성택이었고 노두철이 부위원장이었어요. 그리고 최부일이 부위원장이고,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그래서 마치 우리에서는 호사가들은 부위원장이니까 측근 아니냐, 이건 제가 볼 때 지나친 억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최룡해도 장성택 측근이라고 하거든요.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80년대에 장성택이 당의 근로당책 부장을 할 때 최룡해가 사도청위원이었으니까 근로당책 부장은 그런 사로총들을 지도하는 자리거든요. 그러니까 친했을 거다. 4살 차이 정도 되고 잘 아니까 측근 아니냐.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장성택 일당이라고 하는 것은 장성택이 실제로 판결문에 나온 것처럼 그런 종파를 만들어서 자기의 측근 수하로 부렸던 사람들이지 각각에 있는 사람들의 그런 친소 관계를 가지고 장성택의 측근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 무리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가장 장성택의 측근이 확실한 사람은 지재룡 주중대사죠. 그런데 지재룡 주중대사도 지금 건재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어서 측근이라기보다는 저는 장성택 일당이라고 하는 그 구체적인 사업, 구체적인 행동 그것과 관련된 후속 수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무진-그런데 물론 노두철의 경우에는 세대 교차의 상징도 있고 또 북중 경쟁력에 있어서 장성택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아마 노조쪽에도 부총리라는 입장에서 북중간의 경쟁력, 내각차원에서 뭔가 보좌한 거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 척결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고 김정태 장외위원을 보면 몇 사람이 지금 빠진 사람이 있어요. 일례로 북한 군부라고 할 수 있는. 물론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김정각이라든지 김격식이라든지 또 현영철이라든지 임용수라든지 이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장성택에 대한 선거 맹신을 보면 일단 북한 현재의 군 간부들은 잘 모르지만 이전의 과거의 간부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면 방금 빠진 사람이 이전의 간부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억지로 보면 모르겠지만 분석을 한다면 이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이런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없기 때문에 이전에 김정일 위원장 장외위원 명단에 이 사람들은 포함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을 좀더 주의 깊게 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김근식-말씀하신 군의 인사들은 대부분 새롭게 군 인사들이 50대 중심으로 바뀌면서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들이죠.

◇정관용-현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빠졌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현직이 아니니까요.

◆양무진-장성택 건의 이전에 이 사람들이 보통 총참모장 또는 인민무력부장 이래서 물러나는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장성택과 관계돼서 일찍이 물러난 것인지 아니면 관계 없다 해도 세대교체 차원에서 물러난 것인지 그건 지켜봐야 되는 거죠.

◇정관용-어쨌든 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숙청이 이어질 것이다, 이건 이제 아닌 거군요. 전체적인 상황으로 봐서는.

◆김근식-지금 김정은의 숙청 이후에, 처형 이후의 행보는 현지 지도하는 장소의 상징성이라든지 또...

◇정관용-지금 어디, 어디 갔죠?

◆김근식-처음 갔던 게 군 설계사무소를 갔고 마식령 스키장을 갔고 그다음에 근처에 있는 군부대의 산하 수산사업소를 갔습니다. 특히 2월에 오늘 노동신문에 나온 수산사업소에는 오징어하고 동태를 많이 저장해 놓고 있으니까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것을 이제 장성택 처형이라고 하는 공포정치의 일단락을 정리를 한 다음에 인민 생활 향상 또 군인들의 먹고 사는 문제, 인민들의 경제적인 생활의 보장 문제에 나서겠다는 그런 정치적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자신감의 표현과 경제의 발전을 그리고 생활향상 등의 정치적 정책적 지침을 주기 위해서 그런 장소를 상징적으로 골라서 현지 지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공포정치에 공식적 1막은 끝났다고 보고 그다음은 광폭정치와 선심정치 또는 이제 오히려 자애로운 군주상을 보여주면서 이것들을 마무리하는 그런 작업을 계속 병행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관용-그 연장선상으로 해석이 될까요, 19일 날 개성공단 회의 하자, 북한이 제의를 한 거예요, 우리가 수용을 했고요. 뿐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계속 요구해 왔던 G20 국가들, 국제금융기구대표단이 개성공단 가고 싶다 했는데 19일날 오라고 했단 말이죠. 상당히 의미가 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양무진-그렇죠. 장성택 사건 와중에도 북한 군부가 주관하고 있는 3통 회의, 여기에 대해서 논의, 합의했다. 또 심지어 전자출입체계, 여기에 공사가 들어갔잖아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G20 금융 관련 담당자들 이 사람들이 개성공단 와서 설명회 듣고 이런 것은 장성택 와중에도 남북관계, 북중관계 이런 큰 틀의 대남, 대외관계는 변화가 없다. 그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근식-최근에 이번 주로 예정되어 있죠. 데니스 로드먼이 3차 방북 예정돼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그렇게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해 놓고 그런 농구선수를 초청한다는 게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듭니다마는 그 정도로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감 플러스 자기의 어떤 평상심을 잊지 않고 있다. 대외관계는 그대로 간다,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한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관용-특히 G20 국제금융기구 대표단이 가는 것은 개성공단의 국제화 관련해서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근식-이미 지난 7월달에 남북이 합의했던 개성공단 정상화 내용 중에 대표적인 게 국제화를 지향하는 것이 있고 국제화 중의 하나가 우리가 사실은 해외설명회 같은 것도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그게 남북관계가 9월 이후에 냉각되면서 취소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지난 19일, 장성택에 관한 실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개성공단에서 북측이 먼저 공동의 제안을 했고 우리가 받으면서 그 G20과 국제금융기구 대표단 개성 방문을 이야기했는데 순순히 받았다는 말이죠. 그것은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과 진행되고 있는 대외관계 프로젝트는 그대로 간다라고 하는 것을 주기 위한 것이고 또 최근에 북한의 경제개발 관련해서 고위 관료가, 국장이 AP통신과의 회견에서 경제 계획과 관련된 것은, 경제개발 관련돼서 그대로 간다, 이런 인터뷰를 한 게 있습니다.

◇정관용-윤영석 국장이죠.

◆김근식-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보면 김정은 체제에서 장성택 숙청의 일단락을 짓고 그다음에 아마 평상시로 돌아가는 아마 이런 프로그램들을 여기저기 작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현지지도라든지 데니스 로드맨 방북이라든지 개성공단 문제라든지 이런 경제국장의 인터뷰라든지 이런 전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정관용-그렇게 우리가 북한의 내부 동향 급변에 대해서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그럴 상황이 아닌 겁니까?

◆김근식-내부적인 단속과 수사는 저는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전인민적으로 또는 전사회적으로 사상검증과 총화, 상호비판은 아마 전조직적으로 다 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분위기는 상당히 여전히 계속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고 엄정하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될 겁니다마는 그런 분위기 위에 있는 그런 지도부의 어떤 행보는 통 큰 정치 또는 정상적인 정치, 이런 것들 보여주려고 아마 애써 노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정관용-말씀하세요.

◆양무진-저도 우리 김 교수의 분석에 동의를 하고 그런데 지금 장성택의 선고, 즉각 사형 집행 이후에 김정은이가 마식령 스키장이라든지 이런 현지 지도 모습, 여기에 대해서는 한 세 가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첫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일상적인 생활에 들어옴으로 해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 두 번째로는 대내적으로 혹시나 주민들의 동요, 이것을 차단하겠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지금 현재 대외적으로 북한의 내부의 불안정성, 이것을 불식시키겠다, 이러한 하나의 의도가 담긴 상태에서 일상적인 현지 지도를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식으로 분석합니다.

◇정관용-장성택의 처이고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건재한 게 확인됐죠, 이번에.

◆양무진-우리가 보통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그것은 기록영화, 다큐멘터리죠. 여기에 등장을 하는가, 안 하는가. 또 그리고 지금 김국태의 장례위원 명단에 있는가, 없는가. 이것이 우리가 입증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정관용-그렇죠.

◆양무진-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정치국 위원으로서 김국태의 장례위원 상층부에 올라가 있고 그리고 최근의 기록영화, 김정은의 기록영화, 여기에도 김경희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장성택의 처형에도 불구하고 현재 위치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김근식-김경희 당비서는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다 예상했습니다마는 김경희까지는 날리지 않을 것이다, 김경희는 무관하다라는 것으로 전망을 했고요. 왜냐하면 이제 김경희는 지금 북한 체제를 떠받들고 있는 3대 세습의 기본 뿌리가 백두혈통이라는 거 아닙니까?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인데 그리고 이번에 장성택을 숙청하면서도 노동신문이나 관영매체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게 바로 백두혈통의 중요성, 백두혈통이 아닌 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고 그래서 백두혈통의 순수성을 상징적으로 지금 담보하고 있는 유일한 어른이 김경희 하나죠. 김정은 윗세대에서는. 김정은 세대에서야 김여정, 김정철도 있고 또 곁가지지만 김설송도 있습니다마는. 이복누나지만... 이건 같은 세대고 그 김정은 세대보다 윗세대. 김정일급, 아버지 김정일급의 유일하게 백두혈통의 핵심적인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게 김경희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당의 비서고 정치국 정의원이고 당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장성택과의 관련보다는 오히려 백두혈통의 상징성 때문에 저는 건재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방금 말씀 중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을 언급하셨는데. 일각에서 보면 김여정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그런 얘기 나오는 배경은 뭡니까?

◆김근식-지금 사실 장성택까지도 고모부인데 이렇게 처형당한 상황을 보면서 김정은 개인 입장에서 그렇지 않겠습니까? 역시 믿을 건 핏줄밖에 없다.

◇정관용-혈족이다.

◆김근식-이런 생각이 들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금 김정은 체제로 권력 교체가 된 다음에 엘리트들의 부침이 너무 단기간에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리영호의 해임, 현영철의 해임 그다음에 또 군인사들의 자진 교체 그다음에 이번에 장성택 처형까지 엘리트들이 너무나 많은 권력의 부침이 있어서 김정은이라는 최고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자기 식구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보면 김정철은 자기 형이니까 부담스럽죠. 그다음에 관례상 북한이라는 세습독재 체제에서는 김정일이 되면 사실은 이복동생들은 사실은 바깥으로 조용히 있는 거거든요. 같은 형제는 나오기가 좀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나와서 김정철이 나와서 공식 활동을 하기는 좀 부담스럽다고 생각이 들고. 그러나 김여정은 비공개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추측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관용-지금 현재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을 맡고 있더라고요.

◆김근식-그렇게 추정은 되고 있죠.

◆양무진-김 교수님 말씀처럼 김정일과 김경희 관계, 아마 혈족으로서 상호 서로 믿고 의지한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김정은과 김여정 이 또한 앞의 김경희와 김정은의 관계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봤을 때 지금 아직까지 김여정이 어리지만 아마 87년생 아니면 89년생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리지만 곧장 지금은 이제 김경희가 나이가 있고 몸도 불편하고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김여정이 일을 배워서 김경희의 역할을 하지 않겠냐. 그런 측면을 봤을 때 앞으로 김여정의 움직임을 잘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정관용-그리고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한동안 모습을 안 드러내서 궁금증을 자아내었는데 최근에 일단 모습을 드러냈죠?

◆김근식-기록영화에, 기록영화니까 과거에 찍은 화면입니다마는 기록영화에 공식적으로 얼굴이 드러났다는 게 이제 건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려면 오늘 중앙추도대회 하고 오늘 밤이나 내일 있을 참배, 금수산 태양궁전의 참배에 이설주가 등장을 하면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자리는 지키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리설주 행방이 묘연하고 또 더군다나 이것이 이제 우리나라 지하언론에서 많은 이설주와 장성택과의 관계설 또 이설주, 장성택, 김정은과의 삼각관계설까지 일파만파로 퍼지는 걸 보면서 참 저는 이래서 되겠느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또 우리 JTBC는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마는 기타 종편에서 이걸 확대 재생산하고 또 퍼나르고 또 화면으로 보여주고 합성사진 같은 걸. 이런 걸 하면서 우리 언론이 그런 저급한 옐로페이퍼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향후에 이설주가 사실로 입증된 바도 없고 그럴 가능성이 제가 볼 때는 전혀 없다고 보는데. 이런 것들을 계속 무책임하게 퍼나를 때 향후에 남북관계가 결국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북측의 영부인 아닙니까? 어찌됐든. 그 사람들에 대해서 입에 담기 힘든 화면과 입에 담기 힘든 전망과 설들을 이야기하면 저는 전문가들도 그렇고 원로들도 한번 반성해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관용-바로 그것 때문인지 북한에서 최고 존엄에 대한...

◆김근식-벌써 비판이 나오 있고요.

◇정관용-그런 평가들을 하더라고요.

◆양무진-그래서 저도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아마 오늘 중앙추모대 또는 내일 새벽이 되겠죠, 0시부터 일종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설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첫번째로 이설주는 김정은의 공식 부인입니다. 두번째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인정한 며느리입니다. 세번째로는 이설주가 부인이 되고 난 뒤에 당, 군 중요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네번째로는 지금 방금 김 교수 말씀처럼 엊그제 기록영화에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안 나타나면 서방세계 언론에서 온갖 억측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불식시키는 측면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더 한 가지 추가하자면 94년도에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후에 그 둘째 부인 김성혜 있죠. 김성혜도 3년 동안 매년 추모식에 나왔습니다. 그러한 관례를 봤을 때 물론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은 아니지만 며느리로서 참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관용-지난주까지만 해도 피의 숙청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북한 내부의 동향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며칠 사이에 평온을 찾아간 그런 분위기인 것 같고요. 그러면 우리 정부도 이제는 계속 지난번에도 우리 김근식 교수가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남북 관계의 변화에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뭔가를 제안해 보자, 그런 걸 할 때가 된 겁니까, 지금 이제?

◆김근식-그래서 저는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 이게 조금 저는 조금 더 주문을 하고 싶은데요. 맨처음 이야기했던 게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대한 비판을 했고요. 그다음에 또 오늘 안보정책조정위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배제할 수 없다,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마는 남쪽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저는 북한과의 향후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그 이야기 플러스 그 이야기는 우리 정부의 수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죠. 북한의 만약 있을 도발에 대비한다는 거, 만발의 태세를 점검하는 문제하고 북한의 그런 공포정치의 속성을 보여주는 건 맞는 이야기인데 그다음에 그러면 남북간에 어떻게 운영해 갈 것인가. 그리고 제가 볼 때 연말이 지나면 지금 이렇게 급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김정은 체제에서 훨씬 더 공세적인 훨씬 더 적극적인 대화공세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2009년에도 이명박 정부 시기에 북한이 2009년 하반기에 유화공세를 친 걸 보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식의 대화공세가 오히려 더 나올 수 있다. 김정은의 자신감의 토대 위에서. 그리고 북쪽 내부의 이런 정적 제거라는 숙청의 부정적 유산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우리가 적극 대응을 준비하고 그리고 오히려 그것을 북한의 그런 유화공세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우리의 카드로서 금강산 관광 재개 같은 게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도 마식령 스키장을 갔는데 마식령 스키장은 지금 김정은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추구하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마식령 스키장을 금강산 관광과 같이 결합하지 않으면 이게 안 됩니다. 그래서 북은 굉장히 이걸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금년 8월 달에 남북관계가 좋을 때 북이 금강산 관광 해달라고 해도 남쪽에서 주저했거든요. 물론 남쪽에서 걸고 있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마는 그 전제조건 회담을 통해서 풀어가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금강산 관광회담을 우리가 먼저 제안해서...

◇정관용-선제적 제안.

◆김근식-북이 회담 현장에 나올 수 있도록 끌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양 교수님도 한 말씀만 마무리 차원에서.

◆양무진-우선 대통령께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제일 첫째 책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남북 당국간의 불실이 팽배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한말씀, 한말씀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발 도발이니 또는 북한의 급변 사태니, 이런 부분에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오히려 잘못하면 한반도 상황을 우리가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오히려 불리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정세에서 대통령이 또 북한에 대한 문제 언급, 여기에 대해서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을 좀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선제적 남북 대화 제의, 과연 정부가 지금 전문가들의 말씀을 수용할지 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양무진, 김근식-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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