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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국 관통 '귀국길'…김 위원장, 시진핑 주석 만날까

입력 2019-03-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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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담에 대해서는 성과 없이 돌아가게 된 김정은 위원장의 발걸음은 여러모로 무겁게 됐습니다. 다음 협상은 어떻게 할지, 또 중국과는 어떻게 협의를 하게 될 지, 앞으로 놓인 숙제인데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경진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귀국길 수단으로 또다시 열차를 선택했죠. 혹시 구체적인 경로가 나왔나요?
 

[기자]

네, 아직 구체적 경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측 가능한 경로는 3가지 정도입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베트남으로 갈 때와 같은 경로로 돌아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화요일쯤 평양 도착이 예상됩니다.

또 돌아가더라도 중국 개혁개방의 대표 도시인 광저우를 시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다만 귀국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간에 비행기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아직 여러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군요. 그런데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갈 때 베이징을 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돌아갈 때 베이징을 거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관측들이 나왔는데 어떻습니까?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 같은 분위기가 베이징에서 감지가 됩니까?

[기자]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동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협상이 틀어진 만큼 북·중 관계를 다지기 위해 시 주석과 전략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 일정을 최대한 소화한 것도 북·중 회담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회담 전과 달리 '중국 배후론' 부담이 적어진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고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시즌이 오늘부터 시작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정통한 소식통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북·미회담이 결렬에 대한 충격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중 정상이 만나지 않기로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앵커]

이번 하노이 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 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공식적으로는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회담 결렬 직후 "호사다마, 즉 좋은 일에는 풍파가 많다"며 북한을 위로했습니다.

또 양제츠 정치국위원은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에서는 "한반도 문제는 단번에 해결하기 어렵다"며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북·미의 실질적인 중재자로서 양측을 격려한 것인데요.

하지만 공식적인 발표와 속내는 나눠서 봐야 합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미 양국이 관계를 개선해 중국을 포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무산된 데 대한 안도감이 큽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각종 협상에 북한이라는 지렛대가 여전히 필요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미국-베트남 관계가 한반도에서 재현되기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중국이 하노이 회담의 실질적 승자로 몸값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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