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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 비대위' 출범…"원점 재논의 명문화해야 진료 복귀"

입력 2020-09-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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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 대립이 격해지는 가운데 오늘(1일) 오전 전공의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양진 기자, 전공의들의 공식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오늘 기자회견은 의대생과 전공의, 그리고 교수가 되기 전 중간급 의사인 전임의들이 모여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 세 집단이 함께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의대생은 국가고시 거부와 동맹 휴학,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집단 휴직과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각자의 목소리를 내던 이들이 이제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한 것입니다.

최근 전공의협의회 내부 분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이 집단휴진 중단 목소리를 냈던 것인데요.

오늘 기자회견에 이런 주장을 했던 전공의들도 직접 나와 내부 분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말하자면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 이렇게 세 단체가 뭉친 것인데 요구사항은 뭡니까?

[기자]

젊은의사 비대위 박지현 대표는 공공의대 신설과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철회가 아니면 원점 재검토라도 해달라, 그러면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의사들도 중증 외상 같은 필수의료 전문의가 부족한 건 다들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이들이 일할 병원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지방으로 의사들이 내려가지 않는 문제도 수를 늘릴 게 아니라 지역 의료에 돈을 더 지원해야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지금까지 몇 차례 정책 추진을 유보하겠다, 더 나아가 수도권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비대위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해야 휴진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주가 정부와 의사들의 협상 마지노선이란 얘기가 나오던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어제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를 다음주로 미룬다고 했습니다.

일부에선 대화 통로가 열리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의대생 협의회 측은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미뤄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처음부터 정책의 정상화만을 요구해 왔다면서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의료계와 정부의 협상은 이번주에 기로를 맞을 전망입니다.

다음주로 넘어가게 되면, 7일부터는 의사협회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엔 일부 교수진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어서 8일엔 미룬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다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의정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어제 정세균 총리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의료계 원로들을 만나 상담을 했고, 오늘은 복지부 실무자들이 수도권 전공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엽니다.

이번 한 주 동안 물밑 협상과 공개 토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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