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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발 물러선 정부…의사 국가고시 1주일 연기 결정

입력 2020-08-31 20:42 수정 2020-08-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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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현장은 이렇게 매주가 고비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일(1일) 의사 자격 시험을 보려던 의대생 90% 가까이가 시험 안 보겠다고 접수를 취소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시험 날짜를 일주일 미루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일로 예정됐던 의사 시험을 일주일 미뤘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결과적으로 시험일을 1주일씩 순연하기로 했으며, 9월 1일 응시 예정자는 9월 8일에 응시하고…]

이런 분위기는 오전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복지부는 오늘 비수도권 수련병원 10곳에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리고 휴업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내내 의료진의 침묵시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내년 의료 현장 인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올해 의사 국가고시에 접수한 의대생은 약 3200여 명입니다.

그리고 오늘까지 89.5%가 접수를 취소했습니다.

의대에 갓 입학한 예과 1학년부터, 5년 차인 본과 3학년 학생도 동맹 휴학을 결의한 상태입니다.

만일 올해 뽑는 의사가 크게 줄면 대형병원은 당장 내년부터 인턴을 뽑지 못합니다.

군의관과 보건소 공중보건의도 부족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의료진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습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의료 현장 안정화는 이번 주 정부와 의사들이 얼마나 진전된 대화를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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