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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5일째…세월호 유족들 탈수증세로 응급실 실려가

입력 2014-07-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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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오늘(28일)로 보름째입니다. 단식이 점점 길어지면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유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세월호 특별법 논의는 오늘도 제자리걸음만 되풀이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한 유경근 씨. 그동안 몸무게가 9kg이나 줄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 의지를 갖고 참여했는데,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던 거 같아요. 제힘으로 버티는 게 아니에요. 하늘나라에서 다 같이 모여서 응원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 힘으로 버티고 있는 거고요.]

함께 단식을 시작했던 유가족 15명 중에 현재 4명 만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앞 단식 농성장에도 곳곳에 빈자리가 늘었습니다.

단식이 길어지면서 유족들이 잇따라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7일부터 어지럼증과 탈수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된 유족은 모두 8명. 아직까지 입원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미 체력이 소진된 상태라고 걱정합니다.

[윤철호/서울의료원 응급의료팀 : 의식을 잃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상태로 의료지원팀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단식을 중단해도 건강 상태가 바로 좋아지는 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응급 상황을 대비해 단식 천막 옆에는 의료진과 응급차가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족들은 내일부터 추가로 단식에 동참하고 무기한 릴레이 단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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