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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의 힘'…세월호 미수습자 신원 확인 어떻게

입력 2017-03-28 19:59

유골·옷 등 유류품 통한 DNA 분석 확인이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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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옷 등 유류품 통한 DNA 분석 확인이 가장 유력

'DNA의 힘'…세월호 미수습자 신원 확인 어떻게


'DNA의 힘'…세월호 미수습자 신원 확인 어떻게


28일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 확인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양수산부(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는 선수부 리프팅 빔을 받치고 있는 반목 밑(조타실 아랫부분 리프팅 빔 주변)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유골은 총 6개로 크기는 약 4~18㎝이다. 해수부는 선수부 개구부 및 창문을 통해 배출된 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신원 확인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통상 수중이 공기 중보다 부패가 덜 되긴 하나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을 3번이나 지났다는 이유에서다. 그만큼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사실상 유골만 남은 백골화(白骨化)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백골화가 진행됐더라도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다.

우선 미수습자들이 입었던 옷가지 등 유류품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유류품에 피부조직이 일부 남아있다는 전제에서다. 이를 DNA 시료로 활용할 수 있다.

피부조직이 남아있지 않다면 유골에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부모 DNA와 대조하는 방법이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 신원확인팀은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가족을 상대로 추가 DNA 샘플 채취 작업을 벌였다.

치아도 신원 확인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치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치아 엑스(X)선 촬영 사진 등을 토대로 치아 구조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두개골 형태와 윤곽에서 생전 얼굴을 복원하는 슈퍼임포즈(super-imposition) 기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해수부 등 관계 기관은 이날 본격적인 신원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현장에서는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 검사 1명과 서해해경청·목포해경 신원감식팀이 발견된 유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해수부는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감식에는 최소 2주에서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원 확인 임무를 맡은 국과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과수는 광주연구소에서 법의관들, 유전자 분석 전문가 등 5명을 파견했다. 29일에는 법의관을 중심으로 5명을 추가 파견할 방침이다.

국과수는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희생자관리단을 구성했다. 산하에는 신속대응팀, 법치·법의·인류학팀, 유전자분석팀, 행정지원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작업이 끝날 때까지 목포 현지에 15명의 인원을 상주시키며 DNA 검사 등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모든 작업 끝날때까지 현지에 15명 정도의 인원을 상주시킬 예정"이라며 "DNA 채취와 유전자 검사는 원주 본원에서 진행한다. 개별 시신 수습 과정은 현장의 검사 지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사고 수습 본부에서 총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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