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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미수습자 유실 방지책 부실?…유가족 "재점검 요구"

입력 2017-03-28 19:20

미수습자 추정 유해, 훼손된 유실방지망 통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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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추정 유해, 훼손된 유실방지망 통과했나

해수부, 미수습자 유실 방지책 부실?…유가족 "재점검 요구"


해수부, 미수습자 유실 방지책 부실?…유가족 "재점검 요구"


세월호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된 가운데 유실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8일 오전 11시25분께 세월호가 실려있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해는 총 6개로, 크기는 약 4~18㎝ 정도다. 신발 등 유류품과 함께 발견됐다. 한 명의 유골인지 어느 부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 관계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신원 확인에는 유전자 분석 등으로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세월호 좌현 선수 쪽 창문을 통해 유해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실 방지망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해수부의 유실 방지 대책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배수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 곳곳에 뚫은 구멍과 잠수사가 접근 불가능했던 좌현 쪽 창문이나 개구부에서 유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좌현은 미수습자와 유류품 상당수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선체 내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고, 왼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지난 3년 동안 수중에 있어 무너져 내렸다.

특히 리프팅빔과 세월호 좌현이 맞닿은 부분에 설치된 유실 방지망(1㎝ 간격)이 선체를 실제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일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설치된 유실 방지망에 대한 점검과 추가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기욱 세월호인양추진단 과장은 "인양과정에서 선체와 리프팅 빔 간에 하중 전달이 많다 보니 일부 유실 방지망이 훼손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선체 밑에는 터널처럼 된 어두운 구간이기 때문에 지금은 선체를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파악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유해가 세월호 선체를 빠져나왔을 가능성에 대비했다.

앞서 좌현 측 창문이나 출입문을 통한 유실 방지를 위해 리프팅빔과 선체 사이에 유실 방지망(1㎝ 간격)을 설치했다. 또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를 둘러싼 1.1m 높이 난간에 1㎝ 간격의 유실방지망과 유류 흡착포를 설치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실 방지 대책 재점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은 28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윤학배 해수부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유실 방지 대책 재점검과 함께 9명을 모두 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유실방지 대책 재점검 ▲정밀 수색 ▲최우선적 수습 ▲세월호 신속 이동 등을 강조했다.

가족들은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빨리 옮겨달라"며 "특별법이나 선체조사위원회가 중요한 게 아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반드시 9명을 모두 찾아달라. 머리카락 하나, 손톱 하나까지 다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배수하는 과정에 미수습자 시신이 나올 것이라 예측했어야 했으며, 배수 작업도 유실되지 않게 천천히 해야했 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견된 유해가 미수습자일 경우 296번째 사망자가 된다. 지난 2014년 10월28일 295번째 단원고 황지연양 이후 883일 만의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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