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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모여 합숙한 교인들…사랑제일교회 '슈퍼전파'

입력 2020-08-18 20:35 수정 2020-08-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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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이렇게 전파가 빠를까,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뤄진 합숙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최근까지도 전국에서 모인 교인들이 함께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집단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너무 불안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앞은 들어가는 길을 전부 막아놨습니다.

엿새 만에 관련 확진자 400여 명.

교인 합숙이 집단 감염을 가속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A씨/주민 : 안에서 떼 지어서 보따리 지고 들어가서 살았다니까. 부산, 부천 전부 다 먼 데서 왔대. 아우 난 걱정되더라고 이 동네가…]

[B씨/주민 : 여기서 막 2~3일 동안 예배드리니까, 잠자고 하니까 그게 걸려버린 거지.]

첫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합숙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C씨/주민 : 2주 전에도 캐리어(여행용 가방) 끌고 다니는 사람 많이 있었지. 강당에서 다 같이 (지내고…)]

주민들은 그간 걱정이 컸습니다.

[D씨/주민 : 무더기로 쭉 올라와서 동네 일대를, 식당 어디 다 일대를 돌아다니니까… 우리도 염려스러웠어. 분명히 집단 코로나가 발생할 거다…]

교회 앞에서 만난 관계자는 합숙은 있었지만, 코로나19 위험시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 수련회 땐 이거(합숙) 하셨어요. 7월에, 7월 중순인가. 그때는 뭐 확진자도 없었잖아요.]

거리두기가 기본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상황.

약 1주 전까지 교회에서 생활한 엄마와 딸은 광화문 집회에 가지 않았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피해는 결국 주민 몫입니다.

줄 이은 휴점에 동네 상권은 침체됐습니다.

[상인 : (상점 문을) 열 수가 없어요. 이제 폐쇄조치 들어갈 거예요…]

교회 근처 초중고 166곳은 등교를 중지했습니다.

오늘 개학인 학교는 급히 온라인 수업으로 바꿨습니다.

수시가 한 달 남았지만, 학원들도 거의 문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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