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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촛불집회…청와대 길목서 경찰-시민 밤샘 대치
입력 2016-11-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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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상 초유의 이 국정농단 사태에 맞서서 시민들은 또다른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지난 토요일의 촛불 집회 얘기도 다시 한번 해봐야할 것 같은데요. 날을 넘겨 어제(13일) 새벽 4시쯤 마무리가 됐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 공식 행사는 밤 10시 20분쯤 끝났습니다. 이때부터 시민들은 귀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인근인 서울 내자동 로터리엔 시민들이 빽빽하게 몰렸습니다. 1천여명이 경찰과 밤샘 대치한 겁니다.
시민들은 경찰이 설치한 차벽을 두드리며 길을 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항의 표시로 차벽을 넘어가거나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스스로가 평화집회를 유도해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자정 이후 수차례 해산 방송 끝에 새벽 2시 반쯤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결국 새벽 4시쯤 시민들이 해산하면서 촛불집회는 12시간만에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거나 경찰을 폭행한 시민 등 23명을 서울시내 경찰서 6곳으로 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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