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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공동위 첫 협상, 입장차만 확인…장기화 예고

입력 2017-08-23 08:01 수정 2017-08-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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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를 개정하자는 미국 측 요구에 양국 협상단이 어제(22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 측은 FTA로 무역적자가 커졌다며 당장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요구했지만,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FTA의 효과부터 검증하자고 맞섰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첫 회의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박영우 기자의 보도로 먼저 보시고요, 전문가와 앞으로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기자]

첫 만남은 치열한 탐색전이었습니다.

미국 측의 요구로 열린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는 양측에서 10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8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합의도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김현종/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이번 공동위 특별 회기에서 양측은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예상대로 미국 측은 자동차와 철강 IT 업종에서 무역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당장 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한미 FTA 효과부터 공동으로 조사, 분석하자는 제안으로 맞받아쳤습니다.

결국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 끝에 향후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FTA를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차가 확인되면서 향후 협상은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커졌습니다.

당장은 우리 측 제안에 미국 측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입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국익 극대화의 원칙 아래 당당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향후 협상 원칙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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