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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린 한미FTA 개정 논의…양국 사령탑 '탐색전'

입력 2017-08-22 10:45 수정 2017-08-22 10:47

라이트하이저와 영상회의…김현종 "우리 입장 충분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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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와 영상회의…김현종 "우리 입장 충분히 전달"

막 올린 한미FTA 개정 논의…양국 사령탑 '탐색전'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청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22일 열렸다.

양국 협상단은 긴장된 분위기에서 한미 FTA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개최했다.

호텔 로비에는 이른 아침부터 회의를 준비하는 산업부 공무원들과 취재진이 분주히 움직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회의 시작 전 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첫 협상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R 대표단은 예정된 시간을 10분 넘긴 오전 8시 10분께 호텔에 도착했다.

제이미어슨 그리어 USTR 비서실장과 마이클 비먼 대표보는 회의 안건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공동위원회는 김 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에서 영상회의를 했다.

김 본부장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영상회의에서 각자 입장을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여러 차례 자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미 FTA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양국의 통상 수장이 직접 한미 FTA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본부장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모두 올해 취임했지만, 미국 대형 법률회사 등에서 다양한 국제 협상 경험을 쌓은 노련한 협상가라서 앞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과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영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첫 협상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며 실제 개정이 필요한지 FTA의 경제적 효과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USTR 대표단과 진행된 고위급 대면회의는 산업부 여한구 통상정책국장과 유명희 FTA 교섭관이 맡았다.

김 본부장은 회의가 끝나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공동위원회 결과를 직접 브리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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