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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예방대책으로 '먹방' 규제?…"지나친 정부 간섭" 논란

입력 2018-07-26 21:38 수정 2018-07-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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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2016년 42.3%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겁니다. 남녀 통틀어서는 34.8%. 10명 가운데 3명 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청소년 비만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남자 청소년 비만율이 지난해 OECD 국가 평균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이런 통계를 내놓으면서 비만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며 '5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각종 방송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먹방'에도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겠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자율성이 보장돼야 할 방송과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 대한 '간섭'이 아니냐 하는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먹방' 중 하나입니다.

[맛있어요.]

이 진행자는 방송에서, 햄버거 15개와 치즈스틱을 몇 시간 만에 해치우거나 10kg의 연어를 통째로 먹기도 했습니다.

대식가의 면모를 자랑하던 진행자는 건강이 나빠져 한때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폭식을 조장한다며 TV와 인터넷을 통해 방송되는 '먹방'을 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송 가이드라인을 내년까지 만들고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문경주/서울 상계동 : 먹방을 보면서 더 먹고 싶거든요. 국가적인 입장에서는 이해는 가죠.]

[김새봄/서울 연희동 : 너무 디테일하게 제재를 하는 것 같아서 과도한 게 아닌가…]

[장은정/서울 연남동 : (먹방 방송을 해도) 좀 이른 시간에 하면 좋지 않을까…야식만 좀 주의를 하면 비만까지는 가지 않는데]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정부가 개인의 식생활까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비만 대책에는 저소득층에 대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을 4년동안 2배로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병적 고도비만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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