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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에 몰린 민화협…남북관계 짙은 먹구름까지

입력 2015-03-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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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화협은 김기종 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를 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남북 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민화협은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김기종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시민문화단체연석회의를 제명했습니다.

홍사덕 대표 상임의장이 사건 당일 즉각 사퇴한 데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가뜩이나 설 자리가 좁았던 민화협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민간 교류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려던 일각의 전망도 어두워지는 분위기입니다.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 : 민화협 주최 행사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남북 간에 민간급 교류가 복원되더라도 민화협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한 모두에게 손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북한의 반응은 북미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신문은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며 김씨의 공격을 정의의 칼 세례라고 주장하면서 반미 공세를 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압박과 소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되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붕괴를 단언하는 등 북미관계는 계속 악화돼 왔습니다.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기류가 우세해지면서, 북미 관계는 상당 시간 기지개를 켜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반도 정세가 또다시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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