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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회복은 진상규명에서" 세월호 3주기 '기억식'…1만명 참석

입력 2017-04-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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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회복은 진상규명에서" 세월호 3주기 '기억식'…1만명 참석


"참사 회복은 진상규명에서" 세월호 3주기 '기억식'…1만명 참석


"참사 회복은 진상규명에서" 세월호 3주기 '기억식'…1만명 참석


"4월16일은 진상규명, 안전사회를 약속하는 날입니다. 이것이 실현될 때 세월호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습니다."

4·16가족협의회는 16일 오후 3시께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참사 3주기 추모제인 '기억식'을 열었다.

오후 3시 정각, 1분 동안 안산 전역에 추모싸이렌이 울린 뒤 기억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했다.

이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 활동,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 세월호 인양 모습 등이 담긴 영상물이 5분가량 상영됐다.

이소선합창단의 추모공연이 진행된 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라며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를 잊지 않고 함께해준 여러분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전 운영위원장은 "세월호참사 3년이 됐지만 미수습자 9명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유가족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정부와)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사의 피해지역인 안산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에 대한 국가의 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운영위원장은 "참사의 가장 큰 아픔을 겪은 안산시는 4·16안전공원(추모시설) 조성으로 국민권리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안산이 안전한 대한민국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미수습자들을 한 분도 빠짐 없이 찾고, 사고원인을 조사해 희생자 가족의 한을 풀어야 한다"며 "세월호 인양은 안전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저와 모든 공직자들은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세월호가 인양됐다. 이제 시작이다. 미수습자 9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참사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 모든 과정의 기억과 기록을 남겨 이러한 참사가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시장은 "기억·기록은 안산시가 앞장서겠다"며 "시민들과 협의해 4·16안전공원을 훌륭하게 조성하겠다"고 했다.

4개 정당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도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3명은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들이 처벌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미수습자 9명이 하루 속히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발언이 끝난 뒤 함민복 시인의 추모시 낭송과 안산 단원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추모노래 공연이 이뤄졌다. 또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안치환씨, 뮤지컬 배우들의 추모공연이 진행됐다.

기억식에는 전국에서 방문한 시민들과 이영 교육부 차관, 이재정 경기교육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잊지않겠다고 다짐했다.

2시간가량 기억식이 진행된 뒤 유가족, 대통령 후보, 시민 등 참석자들은 정부합동분향소에 들어가 희생자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헌화·분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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