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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 앞두고 다시 켜진 촛불…분향소엔 긴 줄

입력 2017-04-15 21:04 수정 2017-04-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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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목포신항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시민들이 지금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지수 기자, 언뜻 보기에 지금 무대에서 행사가 한창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진행되고 있는 22번째 광화문 촛불집회는 3주 만에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오늘 집회에서는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이라는 이름의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본 행사는 7시부터였습니다.

안산 단원고 생존자 학생과 유족들이 시민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서 그리고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서 직접 편지를 써서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참사 원인이 명백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는 호소의 내용이었습니다.

또 무대에는 앞서 가수 한영애 씨와 권진원 씨가 올라서 함께 했는데요, 10분쯤 뒤부터 가수 이승환 씨가 무대에서 추모곡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의 촛불집회에 비하면 오늘은 날씨까지 따뜻한데요. 시민들도 행사들에 직접 참여했죠?

[기자]

네, 오늘은 일찍부터 이곳 광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있었는데요, 특히 세월호 유족들을 위해 엽서를 쓰는 부스도 마련이 됐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아이의 어머니는 "지난 겨울 동안 날이 너무 추워서 아이와 함께 나오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면서, "앞으로는 시간이 나는 대로 이곳을 찾아 유족들을 위해서 힘이 돼주고 싶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또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는 3년째 유족들을 위한, 그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데요. 오늘 특별한 날인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헌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편 이곳에서 900m도 떨어지지 않은 대한문에서는 정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바로 친박단체 집회가 오늘도 이어진 건데, "세월호의 경우는 단순 사고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예정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은 이곳 광화문 광장뿐만 아니라 진도 팽목항, 그리고 안산, 인천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한데 모여서 추모 행사를 갖습니다.

특히 안산시는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던 곳인데, '3주기 기억식'이라는 행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 앞서 단원고 졸업생들이 시민들을 위한 합창곡을 준비하고 있고요, 또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행진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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