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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 진료 확인…세월호 7시간 행적은 '미궁'

입력 2016-12-14 17:48 수정 2016-12-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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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진행되고 있는 3차 청문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 비선 진료와 관련해 의료인들이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 대한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을 했고요. 여전히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청와대 발제에서 청문회에서 있었던 주요 쟁점을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는 무려 8명의 의사들이 출석했습니다. 청와대 전직 간호장교까지 포함하면 모두 9명의 의료인들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의료 게이트 청문회'라고 이름을 붙여보겠습니다 .

수많은 의료인들이 이렇게 최순실 게이트 전면에 등장한 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청문회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은 아니더라도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한정 의원/민주당 : 4.16 참사 이후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앞둔 5월 13일 날 찍은 사진입니다. 대통령 얼굴에 선명한 피멍자국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로서 이 주삿바늘 자국과 피멍 자국에 대해서 어떻게 소견을 갖고 계십니까?]

[김영재/원장 : 아까 본 사진은 잘 모르겠고요, 잘 안 보이니까. 이것은… 필러 같습니다.]

[김한정 의원/민주당 : 필러죠? (예) 흔히 이런 피멍자국이 주기적으로 나타나죠?]

[김영재/원장 : 글쎄요, 안 나타날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혈관을 이것은 터트려서 그런 거 같은데요.]

[김한정 의원/민주당 : 이 필러 시술에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프로포폴 같은 수면유도제 사용하기도 하죠?]

[김영재/원장 : 아닙니다. 요새 필러는 국소마취가 들어있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김한정 의원/민주당 : 김영재 증인은 대통령 안면시술 하신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까? (네) 한 번도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2014년 5월 1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던 날, 입가에는 푸른 멍자국이 선명하게 있습니다.

사흘 뒤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는 옅어졌지만, 그럼에도 푸르른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주삿바늘을 피부에 넣어서 주름살을 펴는 '필러 시술' 후유증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대통령 얼굴에 멍이 났다는 건 그냥 넘어갈 일이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의무실장도 간호장교도 멍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최 씨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던 김영재 씨도 '필러 시술 '같다고 인정은 했지만 자신은 그런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에의 미용시술을 한 의료진이 누군지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김상만 원장님) 이 정도 시술 간단한 시술입니까?]

[김상만/전 대통령 자문의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김영재 증인.]

[김영재/원장 : 네, 간단한 시술입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누구나 할 수 있는 건가요? (네) 이러한 시술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거 같은데 의무실에도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대통령이 혼자 했겠어요, 이것을?]

[김원호/전 의무실장 : 하셨는지 아닌지, 저는 모르고 있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이 혼자 시술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죠?]

[김원호/전 의무실장 : 시술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시술한 거는 맞는 거 같습니까?]

[김원호/전 의무실장 :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그런…]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다시 물어볼게요. 그러면 의무실장이 하는일이 뭐예요? 대통령 얼굴에 멍 자국이 있는데?]

[김원호/전 의무실장 : 응급대처 준비하는데 같이 하는 거 하고 자문 진료… (다른 건 안합니까?)]

오늘 청문회에서는 최 씨 진료를 담당하던 의사들이 그동안 대통령 비선 진료를 해왔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프리패스로 청와대를 통과했던 여러 명의 '보안 손님' 가운데 일부였습니다.

대통령 자문의에는 피부과 담당 의사가 분명히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최 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씨로부터 여러 차례 피부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한정 의원/민주당 : 대통령 안면 시술 한 번도 안 했다고 그랬죠? (네) 그러면 뭐 하러 들어갔습니까?]

[김영재/원장 : 아 그때 당시…그…]

[김한정 의원/민주당 : 왕진가방 들과 들어갔어요? 안 들어갔어요?]

[김영재/원장 : 아니 그게 아니고요. 전화가 왔을 때 이쪽 흉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자꾸 감각이 좀 없어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고 그래서]

[김한정 의원/더불어민주당 : (한 번 봐달라고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한 번만 봐주고 그냥 나왔어요?]

[김영재/원장 : 아니 그 이후에도 몇 번을 들어갔는데… 그 이후에 기억은 안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피부 트러블이라든지 아니면 순방 갔다 와서 좀 이렇게 부으실 때 그때 연락을, 갑자기 연락을 받고 들어간 적은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최 씨의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최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익명의 지인과 통화한 내용인데요.

사건 제보자인 고영태 씨가 앞으로 검찰 수사에서 증언을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라고 지인에게 일일이 지시를 내리는 내용입니다.

[최순실 녹취록 (박영선 민주당 의원 국정조사 공개) : 그리고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이렇게 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아.]

[박영선 의원/민주당 : 또 이렇게 지시하는 내용이 하나 또 있습니다. 이건 이성한이라는 사람이 배신을 했으니까 이렇개 얘기하라 이런 내용입니다.]

[최순실 녹취록 (박영선 민주당 의원 국정조사 공개) :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그러나 오늘도 '세월호 7시간'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을 청문회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비선 진료 확인…세월호 7시간 행적은 '미궁'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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