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야당의 야권연대 움직임과 관련, "한 마디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 및 주요 후보자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후보간 개인 연합을 허용한다는 사실상 야권연대 허용 방침을 내렸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정당이라는 것은 정체성과 이념을 같이하는 동지들끼리 모이는 정당인데 서로 마음이 안맞는다고 헤어졌다가, 다시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연대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도전해서 안되면 다음이라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야하는데 분당한 지 얼마 안되서 또 선거에 불리해진까 합하겠다는 것은 정말 부족한 생각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날 총선 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제 마음은 이미 공천 파동이 생길 때 결심했다. 이유는 두가지"라며 "하나는 우리 정치 혁신, 정치 개혁을 위해 국민공천을 실시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는데 87%만 지킨데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떤 이유든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인데 대해 조직의 장인 제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천 파동이 생겼을 때 책임을 질까 하고도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무책임한 처사인 것 같아 선거전을 마무리하고 책임지겠다 하는 책임의식에서 그런 결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이군현 총괄본부장, 오세훈 이혜훈 후보 등과 함께 현충원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현충탑에서 분향을 한 후 방명록에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의 보우를 빕니다. 2016년 3월31일 총선시작일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라고 적은 뒤 강요식 후보(서울 구로을) 지원 유세를 위해 이동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