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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야당, 수도권서 후보단일화 움직임 커져

입력 2016-03-31 10:01

승패좌우할 수도권으로 확산조짐 불구 아직 미흡
인천 가장 활발하나 서울인천은 지지부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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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야당, 수도권서 후보단일화 움직임 커져


'다급한' 야당, 수도권서 후보단일화 움직임 커져


'다급한' 야당, 수도권서 후보단일화 움직임 커져


국민의당이 후보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수면 아래서는 각 지역구별로 후보들간 야권연대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붙는 수도권에서 야권후보가 난립할 경우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의석수가 늘면서 수도권 지역구는 122곳이 됐다. 서울 49곳, 인천 13곳, 경기 60곳으로, 전체 지역구 253곳 중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100곳 이상에서 야권 후보가 2명 이상 나와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가 형성돼 있다.

현재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당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당초 당대 당 야권연대를 기대했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제동을 걸고, 투표용지 인쇄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창원성산(정의당 노회찬으로 단일화), 강원 춘천(더민주 허영으로 단일화) 등에서 시작된 야권 후보간 단일화 흐름이 수도권으로 북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수준은 미약하다.

◇인천 더민주-정의당 야권연대 '완료'…국민의당 논의 '진행중'

수도권 중 야권연대가 가장 활발한 곳은 인천이다. 인천에서는 더민주와 정의당이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동선대위까지 구성, 단일후보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경선 등을 통해 13개 지역구의 단일 후보를 결정했다. 인천 남을과 중동강화옹진에서는 정의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나서기로 했다.

더민주 인천시당 관계자는 30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공동선대위를 만들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국민의당 후보들과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연수을, 계양갑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을의 경우 국민의당 홍정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졌다.

◇서울 후보등록 후 합의 '0'…등록 전엔 5건

서울 지역의 경우 후보등록일인 지난 25일 이후 단일화 합의가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후보등록 전 후보들간의 협의를 통해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 5명 정도가 등록을 포기했다.

정의당 후보 2명 가량은 공천장을 받기 전에 사퇴를 결정했고, 국민의당 후보 3명은 공천장을 받았지만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에서 '제명' 논란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급랭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병의 경우 더민주 한정애·국민의당 김성호 후보가 단일화 합의까지 했지만 급제동이 걸렸다. 동대문갑 역시 더민주 안규백 의원과 정의당 오정빈 후보간 단일화도 사실상 성사단계였지만 중앙당 차원의 연대가 파기되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더민주 후보들이 강서갑, 강서을, 관악을, 중랑을, 영등포을 등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정의당 간에는 은평을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동작을 역시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간 단일화 논의 대상 지역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에서도 중성동을(정호준) 등에서 단일화제안을 하고 있어 막판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 60곳 중 2곳 단일화…'지지부진'

경기지역도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팔달과 안양동안을 등 2곳에서 사실상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수원팔달에 나섰던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는 더민주 김영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고, 안양동안을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받은 박광진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한 후 더민주 이정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경기군포갑,을에서는 더민주 이학영, 김정우 후보는 국민의당에 후보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또 안산상록갑을, 안산 단원갑을에서 4명의 더민주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단월을에 출마한 부좌현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총선에서 새누리당 압승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역에 정의당 후보가 출마한 곳은 13곳이다. 이중 고양덕양갑(심상정), 수원정(박원석), 안양동안을(정진후) 등이 야권연대 성사여부의 핵이 될 전망이다.

더민주 경기도당 관계자는 "고양덕양갑, 수원정, 안양동안을 등 3곳의 논의가 어려운데 이곳이 해결되면 다른 곳도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정체된 야권단일화의 흐름을 풀기위해 30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덕양갑부터 단일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의당은 "대표의 지역구 문제를 볼모삼아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우리당 후보들의 사퇴를 강요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우리가 후보를 공천할 때는 완주를 기대하지 중간에 포기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당 입장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지, 다른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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