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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변곡점' 정경심 교수 소환… 8시간 뒤 귀가

입력 2019-10-03 20:38 수정 2019-10-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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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해서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37일 만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오전 9시쯤 비공개로 나온 정 교수는 건강 문제로 조사를 중단해달라고 해서 8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펀드와 관련해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와 자녀 입시와 관련한 혐의, 그리고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오늘(3일) 수사상황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 교수가 한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먼저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찰이 출입기자단에 '정경심 교수가 조사를 받으러 들어왔다'고 확인해 준 시간은 오늘 오전 9시입니다.

정경심 교수는 비공개로 검찰청에 들어왔기 때문에 취재진은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 오후 5시 20분쯤, 검찰은 다시 취재진에 문자를 보내 '정경심 교수가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며 검찰은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를 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결과, 실제 정경심 교수의 조사는 오후 4시쯤 끝이 났고, 정경심 교수는 진술조서에 서명도 하지 않은 채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이 됐지만, 정 교수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앞으로 2~3차례 더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검찰은 정 교수를 이미 재판에 넘긴 바가 있죠. 그때는 검찰 조사도 없이 재판에 넘겼다, 이런 비판이 나온 바가 있습니다.

[기자]

정경심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날이었던 지난달 6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입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위조의 방법, 일시 등을 구체적으로 측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검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공소장 내용을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오늘도 이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현직 법무장관의 부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래저래 굉장히 관심이 많이 쏠려 있는 그런 상황이기도 했는데 아무튼 여러 가지 의문의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검찰 조사가 주목을 받았던 것 그 내용은 조금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먼저 정 교수가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동양대의 사무실에서 PC를 가져온 정황 등이 보도가 되면서 증거인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핵심은 사모펀드 의혹입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공모해 펀드를 설립하고 운용에까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정 교수의 조사 시간이 길어지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일단 이제 정 교수가 돌아갔으니까 또 조사할 계획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시간적으로 봤을 때 물리적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을 검찰이 조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에는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이렇게 밝힌 만큼 앞으로 정 교수를 또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정 교수의 소환조사가 있었지만 검찰은 웅동학원 비리에 대해서도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기자]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박씨 등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1일에는 같은 혐의로 A씨가 검찰에 구속된 바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이 그럼 어떤 점입니까?

[기자]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이 웅동중학교 교사직 채용을 대가로 지원자 학부모들에게 약 20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핵심은 조국 장관의 동생 조모 씨입니다.

조씨는 이들을 고용해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박씨 등은 이 돈을 조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박병현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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