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경이 처음 구조작업에 나섰을 때 엉뚱한 곳만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드렸었죠. 배가 어느 쪽으로 떠내려갔을지 알려주는 표류예측시스템에 따라서였는데 이 시스템의 신뢰도가 30% 정도고, 4년 뒤 완성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인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러면서 또 시간은 흘렀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은 돌고래호의 통신이 두절된 지점에 도착하자마자,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조류와 파도, 바람 등을 토대로 배가 떠내려갈 방향을 예측하는 시스템입니다.
표류예측시스템이 점찍은 방향은 추자도 동쪽, 하지만 정작 돌고래호는 다음 날 아침 남서쪽에서 발견됐습니다.
취재 결과 표류예측시스템의 신뢰도는 30%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 관계자 : 신뢰도는 30% 정도를 잡거든요. 표류예측이라는 게 다 맞을 수는 없고….]
하지만 해경은 표류예측시스템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동쪽에만 수색 함정을 집중 투입했고 그 사이 돌고래호는 엉뚱한 곳으로 떠내려갔습니다.
특히 표류예측시스템은 2019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인 미완성 시스템으로 바다 상태를 2㎞ 간격으로 계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스템 개발 참여자 : 2㎞마다 계산을 한다는 얘기는, 섬(추자도)이 3㎞ 정도 밖에 안되는데 서쪽과 동쪽이 값이 달라지게끔 계산이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해경이 미완성 표류예측시스템만 믿다가 귀중한 구조 시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