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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부터 수색까지 허점투성이…달라지지 않은 해경

입력 2015-09-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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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해경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돌고래호 전복 사고로 조난객들이 사투를 벌이는 사이에 구조에 나선 해경의 대응은 허점 투성이었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돌고래호 전복 이후 해경이 수색을 시작한 시각은 신고를 접수한 지 30분이 지난 밤 9시 10분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10시간이 넘도록 돌고래호를 찾지 못했고 그 사이 조난객들은 추위와 어둠 속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결국 구조가 늦어지면서 애초 배 위에 있던 7명은 3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구조도 해경이 아닌 민간어선의 몫이었습니다.

캄캄한 밤 망망대해에서 조난객들을 찾기 위해 필수인 조명탄과 야간 투시장비 없이 전조등만으로 수색하다 골든타임을 놓친 겁니다.

실제 생존자들은 해경 불빛을 보고 배 위에서 손을 흔들었지만 해경은 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기상악화로 조명탄을 이용해 야간 수색을 지원하는 헬기가 없다 보니 수색이 효율적이지 못한 점도 한몫했습니다.

해경이 2011년 도입한 표류 예측시스템도 엉망이었습니다.

조류의 방향과 유속을 근거로 추자도 동쪽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정작 돌고래호가 발견된 위치는 추자도 남쪽 해상이었습니다.

결국 신고부터 수색까지 해경의 미숙한 대응은 세월호 사고 이후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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