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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자동조난신호기' 없었다…정부 대책 허점

입력 2015-09-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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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에 배가 침몰을 하면 배에서 자동으로 신호를 보내는 장치를 모든 선박에 장착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돌고래호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돌고래호에서 보내는 어선위치발신장치, V-PASS 신호는 5일 오후 7시 38분 추자도 북동쪽에서 끊겼습니다.

갑자기 배가 전복되면서 선장은 조난 신호도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경우 자동으로 조난 신호를 보내는 장치가 자동조난신호기, 이퍼브(EPIRB)입니다.

선박 외부에 장착돼 있다 배가 전복·침몰돼 물속에 들어가면 수압에 의해 분리된 뒤 조난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12월 오룡호 침몰 사고에서도 위치 파악에 도움을 줬던 도구입니다.

하지만 돌고래호에는 없었습니다.

어선은 배 길이가 24m 이상인 경우에만 의무사항인데, 돌고래호의 배 길이는 14.5m입니다.

또한 배가 물에 들어가면 전파가 중단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배가 기울어지면 자동으로 해경에 통보하도록 만든 신형 V-PASS도 돌고래호에는 없었습니다.

세월호 이후 정부는 해양사고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지만 구호에 그치면서 이번에도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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