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끝판왕' 오승환 선수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습니다. 히로시마를 상대로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완벽한 세이브였는데요.
송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신이 1대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 후 처음 던진 공이 제구가 안 되자 숨을 몰아쉬며 긴장을 떨친 오승환. 이후 돌직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히로시마의 3번타자 라이넬 로사리오는 파울만 두 차례 기록하더니 오승환의 슬라이더에 헛치고 말았습니다.
4번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도 돌부처 오승환 앞에선 무기력했습니다.
방망이는 연거푸 허공을 갈랐고, 결국 3구 삼진.
자신감이 붙은 오승환은 왼손타자 마쓰야마 류헤이에겐 초구부터 시속 153km 직구로 윽박질렀고,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히로시마의 3, 4, 5번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오승환.
포스트 시즌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 퍼펙트로, 한신의 1대0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데 이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센트럴리그 2, 3위 팀간 대결에서 먼저 승리를 챙긴 한신은 내일(12일)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