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는 프로야구 한신의 오승환 선수가 활약하고 있죠. 데뷔 시즌, 39세이브를 기록해 스승 선동열 감독을 이미 넘어선 오승환 선수. 포스트시즌도 기대가 됩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해협을 건너도 끝판대장은 끝판대장이었습니다.
올해 64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습니다.
선동열 KIA 감독의 주니치 시절 최다기록인 38세이브를 넘어섰고, 선 감독도 못 해본 구원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오승환이 대단한 건 외국인 선수를 질리게 만드는 일본 특유의 현미경 야구를 빠르게 극복한 점입니다.
[이광권/야구 해설위원 : 컷패스트볼을 많이 구사하는 것 같아요. 국내에 있을 때는 많이 안 던졌는데, 몸쪽 공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자, 12경기에서 9차례나 등판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구원왕 타이틀보다, 한 시즌 개인 최다였던 6차례의 구원실패를 더 생각합니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스 : 목표로 삼는 게 항상 최소 블론세이브인 거죠.]
소속팀 한신을 열도의 가을 야구에 진출시킨 끝판대장 오승환.
일본시리즈 정상을 향한 그의 돌직구 쇼가 이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