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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날짜·장소 확정"…발표는 왜 늦추나?

입력 2018-05-05 20:21 수정 2018-05-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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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심을 모았던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결국 오늘(5일)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내로 발표하겠다"고 한 게 지난 1일이었죠. 결국 약속을 못 지킨 셈인데 다만 장소나 시기가 이미 정해졌다는 말은 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중에는 발표가 있지 않을까 이런 예측이 나왔었는데 결국은 발언이 없었습니다.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 총기협회 행사에 참석하기 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북한과 관련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짧은 기간 많은 좋은 일이 곧 일어날 것이다"라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합의가 됐습니다. 우리는 지금 (회담)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발표할 것입니다.]

이 발언으로 오후에 있었던 미 총기협회 행사장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돌았지만 결국 트럼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씩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모습인데,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라면 이미 발표할 시점이 지난 것인데, 그렇다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내용, "모두 합의가 됐다"고 하는 말도 과연 믿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올 법 한데,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네, 이틀 전 뉴스룸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약속과는 달리 발표 시점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첫째는 이미 미국과 북한 간에 개최 장소는 합의가 됐지만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개최 장소 공개를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둘째는 막판에 판문점 개최라는 돌발 변수가 생겨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오늘, 한미 정상회담 날짜가 22일로 발표가 된 것으로 미뤄 북미 정상회담 일정도 내부적으론 이미 굳어졌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북미 회담 장소와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적당히 정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쯤에는 미국과 북한이 거의 같은 시간에 장소와 시기를 발표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정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 같습니다. 이제 문제는 그럼 장소인데, 판문점일 가능성이 크겠습니까, 아니면 제3국일 가능성이 클까요?

[기자]

일각에서는 어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극비리에 워싱턴을 찾은 이유가 판문점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미 이른 시점에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 등 제3국으로 내정이 돼 있는 상황에서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상당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부분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하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문제가 당장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 오를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주한미군 문제는 한국과 미국과의 문제이지 북한과 논의할 테마 자체가 아니라고 못박은 겁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32,000명의 병력이 한국에 있다며 방위비를 절감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주한미군 문제를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의도를 명백히 밝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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