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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롯데 경영권 분쟁, 아버지와 차남의 전쟁으로

입력 2015-08-01 20:28 수정 2015-08-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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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 소식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업 내부의 가족 싸움을 본의아니게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요즘 착잡한데요. 그 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처음에는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으로 보였는데 급기야 창업자인 아버지와 그 아들 사이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젯밤(31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발언이 공개되자 신동빈 회장 측은 이사회 의결 사안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승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동생 신동빈 그룹회장 사이의 다툼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신격호 : 아키오(신동빈 회장 일본 이름)도 그만두게 했잖아]

[신동주 :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신동빈이 아버지를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

[신격호 : 신동빈이? 그래도 아무 말 안 하고 있을 거냐?]

또 자신은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승인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서류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아들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며, 이번 경영권 분쟁이 형제간의 문제가 아니라 부자 간의 다툼인 것이 확인된 겁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이에 대해 총괄회장 의중이 경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사회 등 절차를 벗어난 의사결정까지 인정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일본에 머물던 신 회장은 이르면 월요일 입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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