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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억 들인 아시아 최대 전염병 연구소, 사실상 '개점휴업'

입력 2015-07-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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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렇게 감염병이 언제 어떻게 우리를 혼란에 빠뜨릴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우리나라에요 사람과 동물간에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서 세워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소가 있다고 합니다. 371억원이 들어간 곳인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합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랏돈 371억 원을 들여 지난 2013년 12월 완공된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입니다.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이 사람과 동물 간에 전염될 수 있는 질병 연구를 위해 세워졌습니다.

연면적만 1만 2700여 제곱미터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연구시설입니다.

하지만 주차장은 텅텅 비었고, 인도엔 잡초만 무성합니다.

건물 복도 곳곳은 불이 모두 꺼졌고 교수 연구실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10억원짜리 동물 사체 처리기는 가동조차 하지 못했고 음압실험실 안에는 실험용 장비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관계자 : 무슨 개점 휴업…지금 개점 해보지도 못했어요.]

최소 150명 이상 있어야 할 연구인력은 고작 6명 뿐입니다.

이때문에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한 연구소의 현재 모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관계자 : 연구인력 확보하고 그 다음에 장비 이런 것들이 보완되어야 (활성화)하게 되는 거죠.]

메르스 등 질병의 퇴치를 위해 세운 연구소가 가장 바빠야 할 때 불이 꺼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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