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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독감' 유행…한국인 감염 사례에 방역당국 비상

입력 2015-07-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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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가 주춤한 사이 또 다른 전염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바로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인데요.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홍콩에 갔던 한국인도 감염된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후 인천 공항.

공항 검역관들이 열 감지기를 통해 홍콩에서 들어온 입국객들을 검사합니다.

홍콩 체류 뒤 체온이 37.5도가 넘는 사람들은 추가검역 대상입니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감시과장 : 입국자에 대해서 발열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문제가 있으면 직접 체온을 측정해서…]

홍콩에서 독감이 무섭게 번지면서 공항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6월 마지막 주 홍콩독감환자는 천 명당 11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로 치솟았습니다.

치사율이 1% 이하지만 워낙 환자가 많다 보니 올 들어 579명이 독감으로 숨졌습니다.

특히 지난 한달 동안 108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이 가운데 71%인 77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H3N2형인데 항체와 결합하는 부분에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백신이 거의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설대우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 : 홍콩독감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메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수천 배 이상 전파력이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은 한해 백2십만명이 넘는 데다 휴가철엔 절정에 달하는 만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0일 홍콩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홍콩독감으로 판명돼 격리조치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홍콩 여행 2주 전에 반드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여행에서 돌아와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건소를 찾아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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