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 핵심자료는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 수첩입니다. 송철호 울산 시장의 정책, 선거 전략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고 하는데요. 정권 차원의 선거 개입이 있었는지 이 수첩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계속 불러서 또 수첩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검찰 조사를 받으며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수첩 내용 일부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그 업무일지에 보면 17년 10월 11일자로 나옵니다만 '산재병원을 좌초시키는 게 좋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 내용도 봤다고 했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 : 내부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정하면 송철호 후보가 불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두 번째 조사 뒤 업무수첩의 대통령 관련 부분에 "'임동호'가 밉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시장 역시 임 전 최고위원의 기록을 봤다고 했습니다.
업무수첩에는 임 전 최고위원이 자리를 요구했다는 내용과 '당과 청와대가 임 전 최고위원을 제거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겁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앞서 JTBC 취재진에게 자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동호/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난데없이 공사 사장 자리 가라길래 제가 무슨 공사 사장 가느냐고…]
하지만 임 전 최고위원은 보도 이후 "청와대의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들이 주장하는 업무수첩의 내용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기록입니다.
검찰이 수첩 내용을 근거로 선거개입 여부 등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는 셈입니다.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이 하명수사 의혹과 선거개입 의혹을 풀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