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국의 기밀 문건 등을 대거 폭로한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가 7년 만에 체포되자 미국에 이어 스웨덴도 수사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가 모두 어산지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어산지를 보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BBC는 스웨덴 검찰이 어산지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입니다.
피해자 변호인 요청으로 2017년 중단됐던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것입니다.
영국 하원의원 71명도 어산지를 스웨덴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어산지를 데려가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 사법당국이 영국 정부에 어산지의 인도를 위한 임시 구속영장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어산지를 두 나라 가운데 어디로 보낼지는 영국 내무장관이 결정하게 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어산지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빔 닥델렌/독일 의원 : 재판정에 서거나 감옥에 갈 사람은 폭로한 사람이 아니라 전쟁범죄를 저질렀거나 책임져야 할 사람들입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은 이번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공정한 재판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