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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 돌고래 떼죽음…"터키 군사훈련 '음파' 가동 탓"

입력 2019-04-09 21:32 수정 2019-04-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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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인근에 있는 '에게해'에서 최근 목숨을 잃은 돌고래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해양보호 단체들은 터키 해군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훈련 때 가동한 강력한 수중 음파 탐지기가 '돌고래 집단 폐사'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에게해 연안으로 밀려온 돌고래 사체입니다.

그리스 해양보호단체는 "지난 2월 말부터 사모스섬 해안가 등에서 돌고래 사체 15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 한 두마리가 폐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다"고도 했습니다.

해양보호단체는 터키 해군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월 27일부터 열흘 간 에게 해 인근에서는 함선 100척이 동원됐고 수중음파탐지기도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는 바닷속 물체의 존재나 성질 등을 탐지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강력한 수중음파는 해양생물의 청각이나 방향 감각에 이상을 초래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4년 전, 미국 해군은 고래 서식지인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훈련할 때 수중음파탐지기와 폭발물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훈련을 계속 한다면 1만여 마리의 돌고래와 고래가 죽거나 다칠 것으로 추산했기 때문입니다.

"바닷속에서 나오는 굉음을 해양 생물들이 피할 방도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터키 정부는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그리스 군도연구소)
(영상디자인 : 이지원·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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