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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산지 즉각 송환 요구…'언론자유' 논란 재점화

입력 2019-04-12 21:12 수정 2019-04-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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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포함해서 각국의 기밀문서를 대거 폭로했던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도피 생활 7년 만인데 미국은 바로 어산지를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산지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됐습니다.

흰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대사관서 끌려 나오며 "불법이다"라고 외쳤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성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미국의 음모라며 망명을 신청한 지 7년 만입니다.

영국 경찰은 "어산지를 체포한 것은 구인장에 응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10년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던 매닝과 공모해 기밀자료 70만 건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영국 법원은 다음 달 2일 미국의 어산지 송환 요청을 심리할 예정입니다.

AP통신은 어산지의 송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산지에게 뛰어난 법률팀과 헌신적인 지지자들이 있고 오랜 기간 법적 대응을 준비해왔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어산지 체포로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을 주목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저널리스트로서 기밀자료를 공개한 것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이 어산지 체포로 풀릴지도 관심입니다.

당시 러시아 연계 집단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진영의 시스템을 해킹해 확보한 자료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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