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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동영상 속 '그 사람', 왜 판독 어려운가 봤더니…

입력 2013-03-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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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사람을 누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동영상 속의 인물, 어떤 분석 과정을 거쳐서 구분하는 걸까요?

김민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영상 신원 확인 작업은 영상과 음성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우선, 영상 중 얼굴이 가장 선명하게 나온 화면을 따로 떼어내 해상도를 높입니다.

여기에, 초점을 보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눈 코 입의 윤곽선이 또렷해지고, 눈썹 사이의 거리와 코의 위치 등으로 얼굴 특성을 파악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영상은 휴대전화로 찍은 화면을 컴퓨터 화면에 띄우고, 다시 이를 촬영한 것이어서 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백준기/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 : 카메라가 갖는 렌즈나 센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시 녹화를 하게 되면 60~70% 이하로 화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음성도 보정 작업을 거칩니다.

중년의 남성이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에서 배경 음악을 최대한 지우고 목소리만 남깁니다.

이를 평소 음성과 비교해 보면 유사한 패턴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배명진/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 : 목의 길이를 나타내는 첫 번째 소리 울림은 정확하게 일치하고, 혀의 움직임과 턱의 변화가 평상시와 동일한 울림을 유발했다.]

실제 노래방에서 부른 2분 가량의 음성에서 잡음을 제거해 분석한 결과, 평소 목소리와 90% 이상 유사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동영상은 애초 음질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판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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