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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갑자기 취소된 업무보고…사전 유출죄?

입력 2017-05-26 22:35 수정 2017-05-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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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는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하죠.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업무보고 유출죄 > 입니다.

지금 국정기획자문위,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죠. 이곳에서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2시에 원래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 됐습니다. 그 이유는 이랬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박광온/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 (업무보고 취소의) 사유는 국민안전처의 업무보고 보고서가 분과위원들에게 전달되기도 전에 유출돼서 기사화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업무보고가 이렇게 갑자기 취소 되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인데, 업무보고 하기 전에 기사가 먼저 난 모양이죠?

[기자]

기사를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요. 보시면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나온 기사입니다.

그 내용을 확인해 보면 관계자들에게 일부 내용을 확인한 게 아니라 보고서 자체를 통째로 입수해서 쓴 기사입니다.

기획자문위는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되면 국민들에게 정책적인 혼란을 준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일단 오늘(26일) 안전처의 업무보고를 취소했고요. 다음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주 이례적인데 국민안전처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 급조된 곳 아닙니까? 이번에 없앤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던 곳이기도 하죠.

[기자]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 언론을 통해서 공개된 안전처의 업무보고에는 조직 해체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제 부처에서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앵커]

그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도 아직 확인은 안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획자문위나 또 안전처에서는 그런 사실은 없다, 이렇게 강하게 부인을 했습니다.

지금 국무조정실에서 유출 경위를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새 정부, 언제나 그랬지만 보안, 부처업무 보고 같은 경우는 보안을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습니까?

[기자]

이번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진을 준비했는데 보시면 업무보고서에는 대외유출 금지, 이렇게 써 있습니다. 딱 써 있고요. 그리고 연번을 매겨서 이 보고서 자체를 관리합니다.

그리고 업무보고에 참여한 부처 관계자들에게 얘기를 좀 들어봤더니 비공개회의가 시작이 되면 부처 관계자들에게 손을 들라고 해서 거듭 신원을 또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합니다.

[앵커]

새 정부 로드맵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 보도가 될 경우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그렇게 한 것 같고.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센터는 나의 것 > 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 했습니다. (아까 리포트 나왔던 화면이군요) 그렇습니다.

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을 좀 자세히 보시면 왼쪽에는 나토 사무총장이 있고요. 오른쪽에는 영국 메이 총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당당하게 센터 자리를.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가운데 사진에 있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보다 이 사진을 찍기 직전에 아까 잠깐 보여드렸는데 그 비하인드 영상이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여드렸지만 다시 한번 보시죠.

[앵커]

거세게 치면서 앞으로 나가는군요. 깜짝 놀라는데.

[기자]

밀쳐짐을 당하는 사람은 몬테네그로의 두스코마르코비치 총리인데요. 놀라서 좀 옆으로 어색하게 살짝 웃어넘기면서 비키기는 했는데 미국 언론 등은 외교적인 관례와는 거리가 상당히 먼 아주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백악관 측은 '가벼운 인사였을 뿐'이다, 이렇게 해명을 또 했습니다.

[앵커]

가벼운 인사였다가 더 어처구니가 없는데. 정상회의에서는 어디에서 사진을 찍느냐, 이게 미리 정해 놓은 건 아닌 거죠, 그러니까.

[기자]

일부 정해 놓는다고 합니다.

정상회의, 굉장히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밀쳤다고 해서 센터 자리를 억지로 차지한 것은 아닙니다.

외교적인 관례에 따라서 해당국의 정치적인 영향력이라든가 그리고 이 정상이 얼마나 직위를 오래 유지했느냐, 이런 부분들을 따져서 위치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아무래도 이렇게 정치인들은 이런 사진을 찍거나 하는 것들이 다 메시지가 있으므로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국내 행사에서도 이렇게 사진을 찍는 위치를 두고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함께 좀 보시죠.

[앵커]

토론회 할 때죠?

[기자]

이게 대선 직전에 4월의 영상인데요.

[앵커]

정상회담하고 달라서 원래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나오라고, 비키라고 하는군요.

[기자]

그래서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사이에 홍준표 후보가 센터로 자리를 잡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공개적으로도 본인이 트럼프라고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보이고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팔 수 없는 물건 > 입니다.

오늘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결국 불발됐는데요. 사실 국민의당 오전 회의에서부터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런 기류가 느껴졌습니다. 관련 발언부터 좀 보시죠.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어떻게 보면 개업식에 와 있는 심정입니다.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물건이 너무 하자가 심해서 도저히 팔아줄 수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뭐 여러 가지 결격 사유가 있다는 취지인데 어쨌든 총리후보자를 물건이라고 얘기를 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문보고서를 이제 채택을 하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 통과를 시켜줘야 총리로 임명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 말을 해석하면 국민에게 팔 수 없는 물건이다, 이런 거죠.

그래서 여권 일각에서는 전남지사를 지낸 총리 후보자를 이렇게 물건에 비유하는 건 과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긴 했습니다.

[앵커]

사실 총리 후보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물건에 비유해서 판다, 이게 좀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그 얘기가 나오기 전에 이낙연 후보자 역시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여러 가지 결격사유가 있다, 이런 얘기는 나오고 있죠.

[기자]

이틀 청문회가 진행됐는데요. 사실 아들의 전세자금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료 제출이 충분치 않았다라는 문제가 야당에서 계속 제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걸림돌이 된 건 위장전입 문제였는데요. 본인이 인정했고 오늘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의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야당은 이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계속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서요. 이후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에 인수위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검증할 그 기간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부분이 제대로 검증이 안 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다음 주부터 장관 후보자가 발표될 텐데 거기에 대해서는 검증이 제대로 돼야겠네요.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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