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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배려? 갑질?…김무성의 '화려한 패스'

입력 2017-05-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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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그의 화려한 패스 >입니다.

[앵커]

누구인지 알겠습니다. 오늘 워낙 화제가 됐기 때문에.

[기자]

제보도 있었고 오늘 하루 종일 뜨거웠습니다.

[앵커]

노룩패스.

[기자]

네, 노룩패스인데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현재 바른정당 의원의 얘기인데 어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보여줬던 행동이 논란이 됐는데 직접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가방을, 여행용 캐리어를 입국장에 나와서 수행원에게 바로 저렇게 밀어줬습니다. 옆에 수행원이 받았는데요. 사실 저러면서 수행원에게 갑질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또 저렇게 미는데 넘어질 법한 캐리어가 넘어지지 않아서 여러 번 해본 숙련된 기술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습니다. 노룩패스라는 것은 스포츠에서 상대 선수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 공을 패스하는 쪽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쪽으로 패스를 한다 이런 뜻인데요.

[앵커]

주로 농구에서 많이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여러 사람이 뭐라고 했는데 정청래 전 의원은 가방 굴리기 신공이라고 했고 같은 당 이혜훈 의원도 오늘 라디오에서 미스터 컬링이다 했고 해외 게시판에서는 한국 정치인의 스웨그 즉 허세다 해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는 혹시 이것에 대해서 뭐 얘기 안 했습니까?

[기자]

오늘 기자들이 바로 물었습니다. 반응이 바로 나왔는데 그게 이상하게 보이냐 이러면서 수행원이 보이기에 밀어줬는데 이게 뭐가 잘못된 거야, 납득할 수 없다라는 말을 했고요. 해명할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말을 해석하자면 수행원이 편하도록 그쪽으로 밀어줬다, 즉 배려라는 입장인 건데 네티즌들은 그게 아니다, 그냥 빨리 받아라, 갑질이다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저 가방을 받은 김 모모 수행실장입니다. 1년 정도 수행을 했는데 제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분위기가 어땠냐 그러니까 화면에는 안 보였지만 눈 마주치고 밀어줬다, 저 전에 눈을 마주쳤다는 건데요. 평소에 격의없이 지내는데 안타깝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 동영상의 패러디 버전이 돌고 있는 건 혹시 받아봤습니까?

[기자]

동영상 패러디 버전은 못 봤습니다.

[앵커]

그것도 오늘 많이 돌더군요. 아무튼 화제가 됐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주민등록법 10조 >로 잡았습니다.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었고 다시 위장전입이 논란이 됐는데요. 그런데 위장전입이 분명히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죄질이 이유에 따라서 다르다 라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후덕/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 현실적으로 위장 전입이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 전입을 문제로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을 강화하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말고는 그러면 괜찮다. 그건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학교를 위한 위장전입은 또 다른 학생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것도 결코 그것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아무튼 현행법에는 이게 위법으로 돼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주민등록 10조는 주민은 성명이나 성별, 세대주 또 가족관계 등을 거주지 관할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신고해야 된다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37조 3항에 보면 거짓을 신고했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즉 위장전입은 범법인 거고요. 벌칙도 분명히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이유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사실 청문회가 처음 초기에 도입됐을 때에는 바로 위장전입 문제만 가지고도 그것만 가지고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는 그런 경우도 있었잖아요.

[기자]

많았습니다. 2002년에 장상 총리 후보자가 3회 위장전입 대부분 부동산 투기 목적이었는데요. 낙마했고 역시 장대환 총리 후보자도 위장전입 문제뿐만은 아니었지만 이 부분도 들어가서 낙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위장전입만은 아니지만 다른 문제와 결부돼서 같이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이 많았고요. 최근 추세는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다 그러면 조금 봐주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5년의 유일호 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 아들 강남의 학교 배정 문제로 2회 위장전입을 했었는데 질책만 있었고 인사청문회는 통과가 됐습니다.

그래서 꼭 죄질을 따져야 되느냐, 앞서 얘기한 대로 학교의 배정 문제 또 이번에 이낙연 총리 후보자 부인의 문제도 사실 본인의 학교 배정 문제가 결부돼 있었거든요. 이것도 누군가의 기회를 뺏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위법인데 차별을 둘 필요가 있느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원탁은 선착순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주로 일을 하는 여민관의 집무실을 언론에 공개를 했습니다.

전면에는 일자리 상황판이 놓여 있었고요. 원탁 테이블이 거기 놓이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는 모습인데 저 원탁 테이블은 문재인 대통령이 9년 전에 민정수석일 때 쓰던 것을 이후에 청와대 창고에 보관돼 있다가 다시 찾아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옆에 장하성 정책실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인데요.

[앵커]

자리를 양보하는 거군요?

[기자]

원탁 테이블이기 때문에 고정자리가 없고 그래서 누구든 와서 앉는 대로 앉는데 청와대도 아무래도 대통령 옆에는 안 앉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용섭 일자리 부위원장이 앉아라 해서 장하성 실장이 사양을 여러 번 하다가 다시 앉는 모습입니다. 원탁 테이블은 격식이 없고 상하관계가 없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선호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을 기존의 본관 집무실을 안 쓰고 주로 오늘 보여준 여민관 집무실을 쓰겠다고 했는데 이곳의 넓이가 본관 집무실은 168㎡로 51평이 좀 넘는데 지금의 여민관 집무실은 반보다 조금 더 넓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너무 넓어서 위협적이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많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위협적이기도 하고 혼자 저기 앉아 있으면 외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자]

전직 대통령은 썰렁하고 춥다고 했었고요. 또 문에서 대통령의 책상까지가 15m인데 예전에 보고하러 갔다가 뒷걸음질쳐서 나오다가 넘어졌다 이런 일화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꼭 뒷걸음질을 쳐야 되나요, 그런데? 그것도 하여간 권위주의 시대 얘기죠.

[기자]

사극에서 많이 보던…

[앵커]

예.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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