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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삭발' 노건호 "사회에 불만 없습니다"

입력 2017-05-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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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사회에 불만 없습니다"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오늘(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이었는데요. 장남인 노건호 씨의 헤어스타일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보는데 기자들도 추도식 장면을 보다가 '뭐지, 대체 왜지'라는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노건호 씨가 이에 대해서 바로 해명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 오늘 : 헤어스타일에 변화가 좀 있습니다.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좀 심하게 탈모현상이 일어났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 드리게 됐습니다.]

보통 머리를 박박 밀면 사회에 불만 있냐는 소리를 들었는데 없다고 했고요.

그러면 대체 왜 탈모냐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요즘도 사회에 불만이 있으면 머리를 밉니까?

[기자]

회사 안의 후배가 밀었었는데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조직에 불만 있냐.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앵커]

우리 회사입니까?

[기자]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표정은 좀 밝네요. 2년 전에는 굉장히 좀 무겁지 않았습니까?

[기자]

딱 2년 전이죠. 6주기 추도식에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참석을 했는데 이때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 2015년 5월 23일 :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 때 저 발언은 완전히 작심하고 했던 그런 발언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2년 전에 비해서 상황이 바뀐 것은 물론 정부가 바뀌었습니다. 어쨌든 그때의 그 분위기, 오늘의 이 분위기는 이해는 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충분히 마음이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고요.

노건호 씨가 탈모를 언급하면서 오늘 하루 종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또 상반된 두 쪽의 흐름이 나왔습니다.

우선 2년 전 사진과 비교를 했을 때 저 많던 숱이 2년 만에 삭발을 할 정도냐면서 탈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는 평가도 있었고요. 또 오늘 노건호 씨가 지금은 머리가 나고 있다고 말해서 탈모인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런 평가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노건호 씨는 마지막에 "오늘 같은 날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막걸리 한잔 하자'라고 했을 텐데"라고 하며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사실은 머리숱이 굉장히 빽빽한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아버지를 닮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보기에.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우리는 누구인가 > 인데 여기서 우리는 자유한국당을 얘기합니다.

오늘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약 20명이 모임을 가졌었는데 여기에서 다양한 얘기가 나왔는데, 우선 이철규 의원의 경우 "당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면서 보수라고 하는데 우리가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해 왔는가"라고 반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반성의 방향이 점차 고조되다가 친박을 배제해야 된다, 이런 쪽으로 갔는데요. 정유섭 의원의 경우 "당에 친박 상왕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친박 핵심들은 2년간 초야에 묻혀서 좀 관망해 달라"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왜 2년입니까? 총선 전?

[기자]

지금 당권에도 친박이 도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좀 숨어달라 이런 얘기였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 초선의원들이 꽤 많습니다, 사실은. 지난번 공천 때 바뀌어서. 그런데 친박 배제, 이게 초선들의 통일된 의견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107명의 의원 중 초선이 44명입니다. 초선들은 사실 대부분 예전에는
친박으로 분류됐었는데요.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뀐 모습입니다.

[앵커]

그때 이제 친박 주도로 공천을 했으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비례대표는 친박으로 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오늘 모임이 공개됐을 때는 친박을 배제하자, 초선의원들 스스로 이런 말이 많았는데 나중에 기자들을 빼고 비공개로 전환되자 일부 친박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분위기는 친박 의원들이 지금 대놓고 목소리를 못 내는 상황이다, 이런 걸 시사하는데요.

최근의 자유한국당 분위기는 친박 의원들이 이제 친박의 계파는 없다, 또는 나는 친박이 아니다, 이런 말을 자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 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국민의당인데요. 얼마 전에 김동철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꺼냈다가 바로 당내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늘 박지원 전 대표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반대를 했었는데요. 직접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MBC 라디오) : (바른정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기여한 바는 있지만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통합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과의 통합 얘기가 나왔습니다. 최근에 정대철 고문 그리고 권노갑 고문, 이른바 동교동계 원로들이 민주당의 김민석 전 의원을 만났습니다.

내용은 협치를 주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사실 통합까지 나가는 것 아니냐, 이런 정치권의 해석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통합, 합당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요?

[기자]

아직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정대철 고문에게 들어오기 전에 물어봤는데 "당시에 협치만 얘기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추미애 대표가 하는 바에 따라서 통합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가능성을 시사를 했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바른정당 쪽으로, 또 민주당 쪽으로 합당하는 양쪽 길이 열려 있지만.

[앵커]

혹시 나뉘는 건 아니죠?

[기자]

그런 분위기는 현재까지 아닌데 당내에서는 양쪽을 선호하는, 의견은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홀로서기가 어려운 당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그러니까 전 후보의 입장이 좀 궁금해지는데 혹시 통화라든가 그런 건 못 해 봤습니까?

[기자]

오늘 전에는 못 해 봤고요. 최근에는 자강론을 계속 얘기를 해 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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