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로 지금까지 최소 129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용의자 가운데는 그리스를 통해 프랑스로 입국한 난민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유럽의 난민 정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연쇄 테러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프랑스 파리.
이번 테러로 적어도 12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미국인 교환학생 등 외국인 10여 명도 포함됐습니다.
350여 명이 다친 가운데 99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테러의 배후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테러 집단 IS가 프랑스와 전 세계가 지키려는 가치에 반해 전쟁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IS도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프랑스가 시리아를 공습하고,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데 앞장섰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확인된 용의자 7명은 모두 숨진 상황.
이 중 1명은 29살의 프랑스인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용의자 2명은 그리스를 통해 유럽에 온 난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과 10월 각각 그리스 레로스섬을 거쳐 들어온 난민이라고 프랑스와 그리스 당국이 밝혔습니다.
테러범들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입국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