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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러 갔다가…바타클랑 소극장 '악몽의 3시간'

입력 2015-11-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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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테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곳은 파리 시내의 바타클랑이란 소극장입니다. 미국 록밴드 공연이 벌어지는 중에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한 건데요. 3시간여 동안 이어진 인질극 끝에 결국 이곳에서만 8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좌석 1500석이 매진돼 미국 록밴드의 공연이 한창이던 바타클랑 소극장.

지난 1월 테러를 당한 주간지 샤를리 에보드 건물과 500m 떨어진 이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간 저녁 9시 반쯤, 테러범 4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객석에 수류탄 3개를 던진 겁니다.

관객들은 처음엔 공연의 일부 퍼포먼스인 줄 알았습니다.

[줄리앙 피어스/생존자 : 모두가 바닥에 머리를 감싸고 엎드려 있었고 수많은 총성이 들렸습니다. 테러범들은 매우 침착하고 단호했고, 총을 서너번이나 재장전 했습니다.]

생존자들은 테러범들이 2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들은 총격 직후 "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외쳤고, 극장 바닥이 피로 흥건했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한 남성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테러범들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생존한 관객들을 1명씩 확인사살하고 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종료된 새벽 0시 50분까지 이곳에서만 최소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범 3명은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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