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샤를리 에브도 사건 현장 인근서 테러 발생"

입력 2015-11-14 21:25 수정 2015-11-14 22: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목수정 작가 인터뷰…파리서 전하는 '테러 참상'
"테러 현장 떨어진 곳서도 피해 흔적…교민 피해 아직 없어"


[앵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14시간이 좀 지난 시간인데요. 지금 파리는 어떤 상황인지 파리를 연결해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작가로 활동 중인 목수정 씨가 연결됐습니다. 목 작가님, 나와 계시죠?

[앵커]

이제 파리에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지 14시간이 좀 지났습니다. 지금 파리는 어떤 상황인지 파리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지금 작가로 활동 중인 목수정 씨가 연결돼 있습니다. 목 작가님, 나와 계시죠?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파리 시내에 나가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디십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지금 어제 최악의 인질극이 벌여졌고, 80여 명의 사상자가 난 그 콘서트 극장으로부터 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와 있습니다. 경찰이 저지선을 막아놨기 때문에 더 이상 가까이 갈 수는 없고요. 여기에 지금 수백명의 취재진들과 인근 주민들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바타클랑 극장에서 한 100m 주변이라고 말씀하신 건데. 그럼 100m 밖에까지 경찰이 에워싸고 주변에 접근을 못 하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서 있는 바로 앞에 어제 흘린 것이 분명해 보이는 핏자국이 아직 흥건하게 마르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그러니까 여기까지 아마도 의사상자들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지하철, 버스가 일부 노선이 폐쇄됐다…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쪽까지 가시는 동안 어땠습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제가 이제 지하철 타고 한 10정거장을 왔는데요. 이 사건 현장의 인근에 있는 지하철 역은 폐쇄가 되어 있고요. 나머지 역들은 정상적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앵커]

파리 시내에서 곳곳이 지금 통제가 되고 있는데 통제된 역 같은 경우는 경찰이나 군인들이 이렇게 지켜서고 있는 그런 모습들인가요?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아니요. 그 역 자체는 셔터가 내려져 있는 거고요. 경찰들이 지키지는 않고 사건 현장 아주 인근 부분에만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인접하지 못하게. 조사를 해야 될 테니까요. 여기 보면 바닥에 뭔가 응급처치를 하려고 했던 흔적도 흥건히 있고요. 어제 그 흔적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시각이 토요일 오전 이제 12시 다 되어 가는 시간이죠. (그렇습니다.) 행인들이 많이, 관광객들이 많이 나왔을 텐데, 보통 때 같았으면.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지금 지하철이 한 정거장 전에 폐쇄돼 있었기 때문에 걸어왔는데요. 거리의 모든 상가가 완전히 문 닫아 있었고 굉장히 한산했고요. 오늘 원래 토요일 아침이면 여기저기에 장이 열립니다. 그런데 모든 장이 취소됐고 그리고 박물관이나 관공서나 학교나 이런 곳들이 완전히 폐쇄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관광객들이…

[앵커]

굉장히 조용한 상황인데 평소 토요일 같았으면 지금 활기를 띄는 시간인데, 그렇죠?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그렇습니다.]

[앵커]

목 작가님이 어젯밤에 테러 직전이죠. 저녁 때 테러 직전까지 파리 시내 한복판에 계셨다고 들었는데 어디 계셨습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그 사건이 시작된 지점이 파리 10구 벨비르라고 이민자들 동네 근처였는데요. 제가 거기서부터 한 1km 정도 윗부분에 있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파리 10구, 어제 테러 발생 지역이 10구, 11구. 그런데 어제 계셨다는 게 삐걀 근처인데 그 근처에는 중동 이민자들이 많이 있는 곳이지 않습니까? 10구, 11구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한 곳인데. 혹시 이상한 조짐은 없었습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특별히 이상한 조짐 전혀 없었고요.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느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너무 놀란 것이 지난번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이틀인가 사흘 뒤에 같이 행진을 했는데 그 길이 볼테르 대로입니다.]

[앵커]

볼테르요.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볼테르 대로인데. 지금 이 길이 볼테르 대로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샤를리 에브도 사건하고 아주 인근에서 발생을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네요.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아주 인근에서. 5개 모든 테러 지역이 바로 그 근처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라는 걸…]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한 가지 더 이상한 게 어제 테러가 6곳에서 최소 났다, 이렇게 파리에서 파악을 하고 있는데 사실 도심은 아니었던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샹젤리제라든가 오페라나 17구, 18구 있던 16구라든지 프랑스 주민들이 많이 사는 데라기보다는 주로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지 않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그렇죠.]

[앵커]

분석은 나옵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거기에 대한 특별한 분석은 없습니다. 사실 처음 저는 뉴스를 들었을 때 10구에 있는 거리에서 레스토랑을 향한 총격이 있었다고 들어서 이건 무슨 개인적인 원한관계에서 벌어진 총격인가 보다, 이렇게 언뜻 인식을 했을 정도로 일반적인 테러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장소들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민자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테러가 맨처음 시작됐고 거기서부터 차를 타고 오면서 이쪽으로 온 것 같은데요.]

[앵커]

그렇죠. 지난 1월에 샤를리 에브도 사건 난 곳에서 가까운 주로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일단 외교부에서는 "교민 피해는 없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현지 교민들 소식 좀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어제 밤새 모든 파리에 사는 사람들, 아는 사람들이 정말 새벽 2, 3시까지 마지막 한 명까지 안부를 전하느라고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요. 제가 아는 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파리 테러 현장에서 목수정 작가로부터 현지의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목 작가님 감사합니다.

[목수정 작가/프랑스 파리 : 안녕히 계십시오.]

관련기사

프랑스서 동시다발 테러…최소 120명 사망·80명 중상 오바마 "파리 테러범 색출" 천명…미국 사회도 '공포' 외교부 비상근무체제…"한국인 피해 현재까지 없어" 위기의 유럽…테러·극우주의·난민 '3중고' 박 대통령 "파리 테러, 반문명적·반인륜적 범죄…용납 안돼" 파리 당국 "6곳에서 테러 발생…최소 120명 사망" 공식발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