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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족들 임 병장 메모 공개 반대…비공개 결정"

입력 2014-06-25 13:58

"희생자, 가해자로 인식될까 우려해 공개 않기로"

"27일 사단장 장례식 후 국립현충원 안장 예정"

"임병장, 의식 회복·식사·대화 가능…이송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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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해자로 인식될까 우려해 공개 않기로"

"27일 사단장 장례식 후 국립현충원 안장 예정"

"임병장, 의식 회복·식사·대화 가능…이송은 연기"

국방부 "유족들 임 병장 메모 공개 반대…비공개 결정"


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후 자살을 시도한 임모(23) 병장이 작성한 메모에 대해 유족이 비공개를 요청했다. 희생자들이 자칫 가해자로 비칠까 우려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의 메모 공개에 대해 25일 "유족들이 반대하고 있어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 과거 530 GP 사건 때도 희생자들이 가해자처럼 인식돼 버렸었다"며 "당시 유족들이 어려움이 많았다. 사망한 병사들이 가해자처럼 보이면 좀 그렇지 않나. (소초장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 병장은 24일 강릉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회복했고 일상적 대화는 물론 식사도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자 임 병장이 어제 오전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 스스로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한다"며 "오늘 오전 10시께 국군 강릉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아산병원 주치의가 연기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안정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폐에 가래가 차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이송을 연기하기로) 그런 것이다. 통상 마취하고 나면 폐에 가래가 차고 기침이 많다"고 덧붙였다.

임 병장 조사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는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강릉병원으로 옮기면 그때부터 조사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임 병장은 중환자실에 있는데, 폐 손상 등이 많아 안정이 덜됐다. 군 관계자들이 24시간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5명의 희생 장병 장례에 대해서는 "27일 오전 수도통합병원에서 22사단장으로 진행되고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 후 오후 3시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며 "순직자 예우는 내일 육군에서 전사상심의위원회 열고 군 인사법 시행규칙 39조에 의해 이뤄진다. 추서도 심의한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국방부 조치에 대해서는 "사고 난 소초에 26명이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국방부가 정신건강팀 5명을 투입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신건강팀은 수도병원 민간의사 1명, 정신과 군의관 2명, 간호사 2명 등 5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24일부터 7월말까지 전군에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실시한다. 내용은 보호관심병사를 다시 분류하는 것이다"며 "사고 난 소대에 대해서는 일요일 새벽에 다른 소대와 완전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고 당시 소대의 소대장(소위)은 다른 중대 부중대장(중위)이 직무대리 중이었다. 이유는 당초 사고 소대 소초장이 대대장 건의에 따라 4월 중순 보직 해임됐기 때문"이라며 "사유는 이동형 감시장비 분실, 시설 관리 부실에 대한 보고 지연 등이다. 직무 대리 소대장은 과거에 소초장 경험이 있다. 9월 인사 때 위관급 인사도 하는데 그때까지 직무대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짜 임 병장' 문제에 대해서는 "임병장 대역은 강릉병원 기간병이었다. 아침에 확인해보니 129 환자이송단은 강릉아산병원 계약업체였고 사고자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후송할 대책 필요하다고 했다"며 "(임 병장의) 혈압은 63~96, 맥박은 108이었다. (상황이 급박해) 국군강릉병원이 129이송단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보도 과정에 혼란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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